<마이너스 금리가 글로벌 외환딜러에게 의미없는 까닭>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외환 시장엔 아무 의미가 없다(meaningless)는 진단이 나왔다.
외환 트레이더들이 저금리 통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에 익숙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6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HSBC의 데이비드 블룸 외환 리서치 헤드는 "모든 외환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금리) 차이"라며 "낮은 금리의 통화를 사서 높은 금리의 통화를 매수하는 캐리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구축한 포지션을 통해 (금리 차이만큼) 보상을 받는다"며 "외환시장 어디에서든 마이너스 금리와 유사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돈을 빌리면서 이자도 받는 마이너스 금리와 캐리 트레이드의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외환 트레이더들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무덤덤할 수 있단 얘기다.
통상 성공적으로 캐리 트레이드를 하면 저금리 통화의 차입 비용을 내는 대신 고금리 통화 자산 투자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 대출 이자를 상쇄하고도 남는 이득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경제학 이론상으로는 금리 인하가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지만 실제로는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트려도 시장 참가자들의 반응이 제한됨으로써 통화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많은 선진국들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외환 트레이더에겐 한 중앙은행이 금리를 제로 또는 마이너스 영역으로 낮췄는지보다는 통화별 금리 차이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현재 일부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양과 기업 및 가계의 지출 증대를 위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활용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의 예금 금리가 마이너스(-)0.4%이고 일본은행(BOJ)도 일부 당좌예금에 -0.1%의 금리를 적용한다.
한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경제학자들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등 정책 결정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쇼이블레 장관은 ECB의 통화정책이 독일 국민들을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성향의 정당에 투표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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