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Q 물가 '쇼크'에 다음주 금리인하 전망 급부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호주의 1분기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자 호주중앙은행(RBA)이 이르면 다음 주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급부상했다.
27일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호주의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기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0.2% 상승을 점쳤으나 이런 예상을 깨고 하락한 것이다.
호주의 CPI가 전기대비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2008년 4분기에 0.3% 하락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1분기 CPI는 전년대비로는 1.3%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1.7% 상승)를 역시 밑돌았다.
RBA가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절사평균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1.7%로 1998~1999년 기록한 역대 최저치와 동률을 기록했다.
절사평균 CPI 상승률은 전기대비 0.4%포인트 하락하면서 RBA의 물가관리 목표치(2~3%) 하단을 밑돌게 됐다.
앞서 RBA는 지난 2월 통화정책 성명에서 근원 물가상승률은 약 2%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CPI 상승률도 1분기에 1.7%로 전기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날 CPI 발표 후 내달 3일 열리는 RBA의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가능성은 종전 13%에서 50%로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RBA의 목표치 하단으로 상승하려면 내년 1분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면서 "다음 주 회의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50%인 살아있는(live) 회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RBA는 수요가 부진해지면 저물가가 금리 인하 여지를 제공하리라 생각해왔지만, 지금은 저물가 자체가 문제라는 게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호주커먼웰스은행의 리처드 그레이스 수석 외환전략가는 "1분기 CPI는 상당히 놀랍다"면서 "시장은 RBA가 다음 주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고 심각하게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RBA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2.00%로 25bp 내린 뒤 금리를 계속 동결했다.
이달 회의를 앞두고는 호주달러화 강세 때문에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관측이 소수 전문가 사이에서 제기됐으나 결국 금리는 동결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2116번)에 따르면 호주달러화 가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달러화 대비 대해 6.3% 상승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덤 보이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용지표와 기업 설문조사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필요한지는 다소 의문스럽다면서도 "고용시장 약화 조짐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RBA는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분기 CPI 발표 후 호주달러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급락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오후 3시27분 현재 전장 뉴욕대비 0.0133달러(1.72%) 내린 0.7613달러에 거래됐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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