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부인, 달러 롱포지션 청산…달러-엔 상승 걸림돌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의 개인 FX마진거래 투자자인 와타나베 부인들이 최근 엔화 약세 국면을 틈 타 달러 매수 포지션을 해소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와타나베 부인들의 스탠스가 달러 약세로 기울면서 엔화 강세에 제동을 걸 세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자회사인 금융정보회사 퀵(QUICK)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외환 중개업체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 미결제약정은 44만계약을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5만9천계약(11.9%) 감소해 작년 11월초 이후 5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문은 달러-엔 환율이 111엔대 전반으로 반등했지만 상승 과정에서 이익을 본 개인 투자자들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센트럴단자FX 관계자는 "달러-엔 환율이 110엔대에서 추이하던 시기에 달러를 매수했던 투자자들의 경우 달러-엔 110엔대가 무너지자 손실을 입고 있었다"며 "(이후 달러-엔이 다시 110엔대를 회복하자) 손실을 내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달러 매수 포지션을 청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포지션이 가벼워졌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신규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와타나베 부인들이 다시 매매에 나선다고 해도 기존과 같은 엔화 매도·달러 매수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했고 개인의 환율 전망도 변하고 있어서다. 이달 외환닷컴종합연구소가 발표한 외환 단기투자자 동향에 따르면 1개월 후 엔화 강세·달러 약세를 점친 개인의 비중은 50.2%에 달해 전월 37.6%에서 대폭 상승했다.
통상 와타나베 부인들은 저금리의 엔화를 팔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달러와 호주달러 등의 외화를 매수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개인의 매매가 엔화 강세 흐름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외환닷컴종합연구소는 현재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엔화 약세 국면을 달러 등 해외 통화 매도의 기회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소의 칸다 타쿠야 선임 연구원은 "(와타나베 부인들이) 엔화를 저지하는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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