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구조조정, 선물환 언와인딩 가능성은-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조선·해운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도 서울외환시장에서 선물환 언와인딩(되감기) 수요가 대규모로 등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절차는 선물환 계약시 언와인딩이 불가피한 채무불이행 사유(EOD;event of default)에 해당한다.
그러나 환시 참가자들은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해운사들이 최악의 경우 통폐합이 되더라도 파생상품계약에 대한 부분은 단계적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는 EOD사유지만 자율협약은 EOD사유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선물환 언와인딩 물량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조선사 주채권은행 관계자도 "환율이 오르는 상황이라면 채권단에서 선물환 거래를 언와인딩시키기보다 유지하면서 합의 하에 유리한 방향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선·해운 구조조정의 포문이 열렸으나 강제로 선물환계약을 정리하는 선례는 좀처럼 없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강조했다.
더군다나 환율 상승기라면 더욱 부담이 클 수 있다. 수주 취소나 청산 절차가 아닌 이상 낮은 환율에서 달러를 매도해 놓은 상황에서 환율 상승기에 언와인딩 하는 것이 오히려 손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5년째 자율협약 상태인 성동조선을 보면 통화선도거래는 만기에 따라 단계적으로 일반채권으로 전환되거나 만기 연장됐다. 일부 채권은행이 선물환 언와인딩을 원칙대로 단행하면서 법적 분쟁이 일기도 했다.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결의를 거쳐 지난해 12월31일 만기였던 거래에 대해서도 2019년 12월31일로 결제일 유예를 해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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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말 성동조선 미결제 통화선도거래 내역>
성동조선은 각 채권금융기관은 유예기간 중 환율하락으로 인한 손실액 축소 등 청산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조기청산할 수 있고, 청산된 채권은 일반대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중 73억7천200만원이 일반대출로 전환됐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외화대출의 경우에 부도가 나면 인지시점에 전신환 매도율로 언와인딩하는 게 맞고, 이는 선물환 계약도 마찬가지"라며 "환율 변동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계약을 그대로 두면 채권금액이 바뀔 수 있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중소 조선·해운사의 선물환 거래는 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는데 환율이 오르면 추가 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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