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BOJ 실망·GDP 부진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일본 중앙은행의 기존 통화정책 유지에 대한 실망과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부진 영향이 겹치면서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8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0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1.43엔보다 3.35엔(3%) 내렸다. 이날 3% 하락은 2009년 3월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기록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47달러에 거래돼 전날 가격인 1.1320달러보다 0.0027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68엔을 나타내 전날 가격인 126.20엔보다 3.52엔 낮아졌다.
달러화는 전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매파 성향을 보이지 않은 데다 이날 일본은행(BOJ)마저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발표하지 않은 데 따른 실망으로 엔화에 대해 급락하고, 유로화에도 하락했다.
BOJ는 이날 이틀간의 정례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당좌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연 80조 엔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달러는 도쿄환시에서 한때 107.91엔으로 내렸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는 현재로써는 시중은행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 대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도 달러 약세 분위기를 굳혔다.
미 상무부는 이날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0.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7%도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GDP는 1.4%, 3분기는 2%였다.
하지만 달러 낙폭이 단기간에 커진 데다 BOJ가 6월 이후로 다시 완화책을 꺼내 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해, 엔화 강세 폭이 제한됐다.
코너스톤매크로는 "BOJ가 실탄이 떨어졌다거나 결의가 풀렸다고 생각하면 실수"라며 "6월이나 7월에 재정확대와 함께 추가 통화완화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소는 "BOJ가 추가 완화에 나설지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크지 않다"며 "엔화와 인플레이션 기대 모두 물가목표에 방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최근 엔과 유로의 강세는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이 덜 효과적이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다행인 점은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태도로 달러 약세가 지속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점이라고 풀이했다.
전략가들은 또 달러 약세는 중국 같은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 유출 우려를 낮춘다고 덧붙였다.
유니크레딧리서치는 "엔화 강세는 중국 위안화 절하 위험을 줄여준다"며 "이는 위안화 가치가 안정되는 기간을 더 늘려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위안화는 이날 역외시장에서 전장보다 0.29% 낮은 6.4755위안에서 거래됐다. 달러는 올해 1월 6.7521위안까지 올라선 바 있다.
이와 달리 다른 전략가들은 달러 약세가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켜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뉴욕유가는 이날 미국 원유생산 감소와 달러 약세로 배럴당 46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5% 상승한 46.03달러에 마쳤다.
전일 급락했던 호주 달러화는 0.7623달러에 마쳐 전장 종가 0.7586달러보다 0.0037달러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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