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식 펀드, 엔화 강세에 7주째 자금 유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엔화 가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본 주식 펀드에서 7주째 자금이 유출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최근 한주간 일본 주식형 펀드에서 약 20억달러(2조2천8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로써 올해 이후 일본 주식형 펀드의 자금 흐름은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됐다.
최근 엔화 가치는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에 달러 대비 강세를 기록해왔다. 여기에다 일본은행이 예상 밖에 추가 금융완화를 보류하면서 엔화값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지난 28일 일본은행은 당좌예금에 적용하는 마이너스 금리 폭과 자산매입 규모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일본은행 쇼크'에 달러-엔 환율은 단숨에 111엔대에서 107엔대로 미끄러졌다.
29일 달러-엔 환율은 일본 금융시장이 쇼와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하락세를 이어가 장중 107엔선마저 내줬다.
UBS웰스매니지먼트의 앤드루 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 경제의) 기초체력이 취약해지고 있고 기업 심리도 좋지 못하며 물가 상승 기대감은 커지지 않고 있다"며 "(일본은행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다소 놀랍다"고 평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21일 금리를 동결한 이후 유럽 주식 펀드에서도 40억달러(4조5천6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출됐다.
EPFR의 캐머런 브랜트 리서치 디렉터는 "통화정책만으로 유로존 경기를 부양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의심이 남아있다"며 "마이너스 금리와 같은 일부 정책의 경우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 밖에 남미와 중국, 한국 주식형 펀드에서도 자금이 유출됐다.
반면 미국 주식 펀드는 중소형주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평가사 리퍼(Lipper)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미국 주식 펀드에 10억달러(1조1천4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FT는 기업 실적 부진에도 미국 주가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 머물면서 펀드로 돈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미국의 투자등급 회사채 펀드도 8주째 자금 유입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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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파이낸셜타임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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