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日 환율 관찰 대상국 지정…엔高 압력↑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5월2일~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지난주 일본은행의 추가 금융완화 보류와 미국의 일본에 대한 환율 관찰 대상국 지정, 골든위크 연휴로 인한 일본 금융시장 휴장 등으로 달러 대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미국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주중 대거 예정돼 있는 연설에서 6월 금리인상 필요성을 주장할지 여부와 주 후반 예정돼 있는 미국 고용지표가 엔화 강세 흐름을 바꿀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엔화 가치 상승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환율 관찰 대상국 지정에도 불구하고 향후 환시 개입에 나설지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달러화는 미국 재무부가 중국, 일본, 한국, 독일, 대만 등을 환율 관찰 대상국에 포함한 가운데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6.4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08엔보다 1.63엔(1.53%) 내렸다. 유로-엔 환율도 전날 가격인 122.68엔보다 0.74엔(0.60%) 낮아진 121.94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1.1447달러에 거래돼 전날 가격인 1.1347달러보다 0.010(0.87%)달러 올랐다.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예상만큼 매파적이지 않고 중립적이었던데다 일본은행이 아무런 추가 완화 조치를 꺼내지 않은 충격으로 지난주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 인덱스는 84.98로 하락해 지난 2015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달러-엔은 1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여기에다 미국 재무부가 일본을 환율 조작 여부에 대한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해 엔화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 같은 미국의 태도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일본은 3일 헌법기념일, 4일 녹색의 날, 5일 어린이날 등 공휴일로 금융시장의 문을 닫는 날이 많다. 시장 참가자들이 적어 가격 쏠림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적어도 오는 6월까지 일본은행의 금융완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직접 환시 개입에 나설지가 관심이다.
지난 30일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미국과 유럽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일방적이고 편향된 투기적인 움직임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소 재무상은 미국의 환율보고서와 관련해서도 "(환율 개입 등) 우리(일본)의 대응을 제한하는 것은 전혀 없다"며 "투기적인 움직임이 계속되지 않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외환시장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오조라은행은 이번 환율보고서에서 미국과의 입장차가 선명하게 드러나 일본 정부의 엔화 매도 개입이 어려워졌다고 우려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금융완화에 나선다 해도 미국이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어 일본은행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강해진다면 일방적인 엔화 강세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
애매했던 4월 FOMC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올릴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주 연설에 나서는 미국 연은 총재들이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를 줄 지가 관건이다.
2일에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3일에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4일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고, 5일에는 세인트루이스·댈러스·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스탠포드대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최근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전망과 달러 약세의 배경이 되고 있는 미국 경제 지표의 결과도 엔화 강세에 제동을 걸게 될지 관심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지표 가운데서는 6일 발표되는 4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결과에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SJ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비농업 고용 증가 전망치는 20만명으로, 실업률은 5.0%로 조사됐다. 3월에는 각각 21만5천명과 5.0%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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