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도 하방 위험…정부 부양 기조 이어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우리나라의 4월 수출 감소율이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됐고, 최장기간 수출 감소세도 이어졌다. 5월의 수출 여건도 녹록지 않다는 정부 분석이 나오며 현재의 부양기조 지속과 추가 정책에 대한 필요성도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내놓은 '4월 수출입동향'에서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410억달러를 나타냈다.
4월 수출 감소율은 직전 달의 8.1%에 비해서도 확대됐고, 수출액 자체도 3월보다 20억달러 줄었다. 수출 감소 기조도 16개월째 지속되며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도 경신됐다.
지난 4월의 수출 감소에 대해 산업부는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4월의 조업일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일 줄었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이 14억4천만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업일수 1.5일 감소가 약 20억달러 가량의 수출 축소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수출 축소는 5월에도 관측될 가능성이 큰 편이다. 근로자의 날과 석가탄신일이 토요일에 위치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다소 늘었지만,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월 초반 연휴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글로벌 경기 부진과 교역 축소 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5월 수출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실제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달 올해 세계교역물량증가율 전망을 당초 3.9%에서 2.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3.2%로 하향한 바 있다.
산업부도 "글로벌 경기 부진과 저유가 기조 지속, 월초 연휴효과 등으로 5월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주요 국제기구의 세계 경제·교역 전망 하향 조정 등 우리 수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수출 부진을 고려하면 정부의 경기 부양 기조 역시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출 부진의 요인 상당수가 대외 변수인 만큼 정부가 재정 조기 집행 등 내수 활성화를 통해 경기의 하방 위험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중앙정부의 상반기 재정집행률 목표를 이전의 58%에서 59.5%로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에만 재정의 60%를 집행하고, 공기업의 투자 확대와 지방자치단체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끌어내 재정의 경기 대응 능력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정부의 재정 측면의 부양 기조와 더불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 정부와 한은이 구조조정뿐만 아니라 경기회복 전반을 위해 공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앞서 지난달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정 당국과 통화 당국이 폴리시믹스(Policy Mix)를 해야 하고, 종합판이 나와야 한다"며 정책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지연되는 등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가 지속되는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 공조 차원에서 금리 인하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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