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흑자, 6개월 만에 100억달러 돌파…수출 부진 여전(상보)
<<한은 국제수지 설명회 내용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지난 3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6개월 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부진이 여전하지만, 수입 감소폭이 확대한 영향을 받았다.
3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국내에서의 해외투자 증가로 129억달러 가량의 순유출(순자산 증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를 보면 지난 3월 경상수지 흑자는 100억9천만달러를 나타냈다.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49개월째다.
수출 감소폭은 다소 줄었다. 3월 상품수지상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었다. 지난 2월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은 4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자릿수 이상으로 감소했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이 해외수요 부진과 유가 하락, 철강 제품의 단가 하락 등으로 2014년 7월부터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정보통신 기기의 수출 증가에도 선박, 디스플레이 등 수출 주력품목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공 및 중계무역 부진은 다소 완화했다"며 "수출이 부진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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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는 1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개선되면서 적자폭이 전달보다 줄었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적자 규모가 작다. 본원소득수지는 지난해 말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으로 8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올해 첫 적자다. 이전소득수지도 두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로써 올해 1분기 경상흑자 규모는 240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억4천만달러 많다.
전 국장은 "1분기만 보면 작년보다 경상흑자가 늘었는데 앞으로는 세계 경기 전망이나 수출입 여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아닌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유출초(순자산 증가) 규모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에 129억1천만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전달보다 34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금융계정 유출초는 자본이 국외로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해외투자가 활발해진 영향을 받았다. 3월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29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달(15억1천만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증권투자는 92억7천만달러까지 늘어 전달(29억4천만달러)의 세배를 넘는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6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이들의 증권투자는 34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달에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함께 32억6천만달러의 자금을 빼갔지만, 그보다 더 많이 유입됐다. 국내 채권에서는 2억6천만달러를 회수했지만, 주식을 36억7천만달러 사들였다.
전 국장은 "비과세 해외주식 펀드도 해외투자에 영향을 끼쳤고 해외주가도 상승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 여건이 개선됐다"며 "국내 저금리로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해외채권 투자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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