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30원대, 되살아나는 스무딩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부담이 되살아나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저점 매수세가 1,130원대에서 환율을 떠받치면서 당국에 대한 경계심도 덩달아 커졌다.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발표전에 비해 당국의 미국 눈치 보기가 한결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1)에 따르면 달러화는 3거래래일째 장중 1,13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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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추이>
달러화 저점이 1,130원대로 낮아진 후 저점 매수세가 잇따르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도 제각각이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이라는 추정과 달러-엔 환율과 연동되면서 꼬인 엔-원 포지션, 국민연금 해외투자를 위한 저점 매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이다. 그동안 미국 환율보고서를 앞두고 자칫 환율조작국으로 찍힐까 하는 우려에 자제됐던 당국 매수개입이 지난주부터 조금씩 등장했다는 관측이다. 달러화는 1,130원대로 떨어질 때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저점매수에 지지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이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에 달러 약세 추세를 대비해 사전에 달러화를 떠받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의 드라마틱한 움직임도 저점 매수 빌미로 꼽혔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110엔대를 오갔지만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에는 106엔대로 뚝 떨어졌다. 무려 4빅 이상 크게 급락한 셈이다. 이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어느 정도 추세를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 뿐 아니라 그동안 달러 반등에 투자했던 세력의 롱스탑과 엔화 강세 베팅이 합쳐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달러-엔 포지션과 연동해 엔-원 포지션을 보유했다면 엔화 강세로의 전환은 원화 약세를 부추기게 된다. 즉, 달러-원 매수에 나서야 하는 셈이다. 이렇게 꼬인 엔-원 포지션은 달러-원 환율 상승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민연금도 달러 저점 매수 요인으로 꼽혔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8일 올해 1조원 규모의 해외 헤지펀드 투자 방침을 밝혔다. 저점 매숭 나설 여지가 충분한 셈이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에 대한 환헤지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민연금은 내년과 2018년에는 연간 약 20조원 가량의 신규 해외투자와 언와인딩 금액을 합쳐 연간 약 300억달러 규모를 매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 1,130원대에서 저점매수하는 주체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기업이 나왔을 수 있다"며 "이는 역외매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달러화 하단 지지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환율보고서의 여파로 당국 개입 경계심이 다소 약해질 수 있으나 달러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원화만 약세를 유도하기는 당국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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