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초강세, RBA에도 경고 신호…'노액션' 시 유념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최근 엔화 가치의 초강세는 호주중앙은행(RBA)에도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호주의 유력 경제지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FR)가 2일 진단했다.
AFR은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28일 시장 예상을 깨고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지 않자 그날 하루에만 엔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3% 넘게 오른 것은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을 실망시켰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RBA가 다음 날 열리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RBA도 호주달러화 가치의 급등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게 AFR의 지적이다.
매체는 디플레이션 조짐이 다시 보이는데도 BOJ는 추가 대책을 내놓지 않아 엔화 급등을 가져왔다면서 RBA도 BOJ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발표된 호주의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기대비 0.2% 하락하면서 7년 만에 처음으로 전기대비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RBA가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절사평균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1.7%로 전기대비 0.4%포인트 하락하면서 RBA의 물가관리 목표치(2~3%) 하단을 밑돌게 됐다.
호주 국부펀드 QIC의 매튜 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RBA는 금리가 제로 또는 마이너스인 국가 대비 높은 호주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강한 신호를 투자자들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국제 투자자들에게는 (금리가 높은) 호주에 계속 투자를 하는 게 매우 매력적일 것"이라면서 RBA의 금리 동결은 호주달러-달러 환율을 0.80달러까지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후 4시36분 현재(한국시간) 호주달러-달러는 뉴욕 전장대비 0.0014달러 오른 0.7616달러에 거래됐다.
AFR은 2014년 2월에도 RBA가 시장 예상과 달리 금리를 동결하자 호주달러-달러는 0.8925달러로 거의 2% 급등한 전례가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 환율은 그해 7월 초 0.9500달러대까지 오른 뒤 국제유가 급락하기 시작하자 하락세로 방향을 튼 바 있다.
RBA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2.00%로 25bp 내린 뒤로 금리를 계속 동결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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