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뚫고 내려가는 달러 인덱스…달러-원 하단 지켜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일본은행(BOJ)의 4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달러 인덱스가 52주 최저점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향 압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00)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현재 92.59선까지 하락했다. 이는 52주 최저점인 지난해 8월 24일의 92.51에 근접한 수치며, 올해 1월 말의 99.55와 비교해도 크게 하락한 모습이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11월 말 100.21을 고점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BOJ의 4월 금융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자 달러-엔 환율과 달러 인덱스가 동반 급락했다. 실제 지난주에만 엔화는 미 달러 대비 5.01% 절상됐고 달러 인덱스 역시 7거래일 만에 95선에서 92선 중반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달러 약세 심화가 서울환시에서 달러-원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3월 이후 달러-원과 달러 인덱스의 방향이 유사한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달러-원과 달러 인덱스의 최근 3개월 상관계수도 0.889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관계수가 1.0에 근접할수록 밀접한 움직임을 나타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원과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은 대체로 같은 방향을 나타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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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현재까지 달러 인덱스와 달러-원 움직임>
서울환시의 외환딜러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진행될 경우 달러-원 역시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상황에서 원화가 나 홀로 약세 흐름을 나타내기는 어렵고, 외환 당국 역시 급변동 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나선다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106엔선에 진입했고 105엔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며 "달러 약세가 현재보다 강하게 진행될 경우 달러-원 역시 추가로 레벨을 낮출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인덱스가 급락하고 달러-엔 환율이 지지선을 밑도는 등 글로벌 달러 약세가 관측되는 상황에서 달러-원만 나 홀로 상승 움직임을 보이기도 어렵다"며 "외환 당국 역시 무리해서 방향을 바꾸기보다는 급변동 시 스무딩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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