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마다 오르는 달러-원…올해도 반복될까>
  • 일시 : 2016-05-04 10:37:21
  • <5월마다 오르는 달러-원…올해도 반복될까>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매년 5월마다 반복되는 달러-원 환율 오름세가 올해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10년간 서울외환시장에서 5월 중 달러-원 환율 추이를 보면 세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월말이 월초보다 높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패턴을 보였다.

    2010년에는 북한이 핵융합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한 데다 천안함 사태까지 터지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커져 월간 상승폭이 90원에 달했다.

    2012년에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 확산에 달러화가 50원 넘게 올랐다. 지난해에도 한달새 30원이 뛰었는데, 엔저에 따른 수출경쟁력 우려 등이 주된 재료로 작용했다.

    최근 5년 간(2011∼2015년)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2014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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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글로벌 경기 상황과 서울환시 분위기로 봐서는 올해도 5월에 달러화의 상승 조짐이 보인다.

    5월은 전반적으로 리스크오프 재료가 부각되는 시기인 데다 수출도 성수기라 달러화가 월초 대비 상승 마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달 7일부터 시작되는 북한의 노동당 대회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변수다.

    달러화는 지난달 20일 1,120원대를 터치하기도 했지만 1,130원을 뚫고 내려가지 못한 채 5월을 맞았다. 3월 이후 이어진 달러 약세 흐름이 다했다는 진단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A은행 딜러는 4일 "아직은 하락 추세가 살아있다고 보지만 아래쪽도 슬슬 다지고 오르는 분위기 같다"며 "1,130원이 무너지지 않고 있는데 위험회피 재료가 촉발돼 1,150원을 강하게 돌파하면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5월 중국의 만기도래 회사채 물량이 많은 점이 달러-원 상승에 우호적"이라며 "미국 환율보고서가 발표됐으니 당국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이 커지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 리스크 오프가 촉발될 수도 있다.

    지난달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 조사를 보면 EU 잔류와 탈퇴 지지 여론이 동률인 39%를 기록해 박빙의 상황이다.

    딜러들은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의 4월 고용지표와 6월 금리인상설 등도 달러화의 상승을 이끌 굵직한 재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은행 딜러는 "미국의 실업률은 낮지만 노동참여율이 높지 않다"며 "비경제활동 인구가 많이 줄고 취업자가 늘어난다면 달러화 강세 재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도 "브렉시트, 그리스 재정위기 재연 등 불안요인이 상당하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구조적 요인이 부각하면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둔화하거나 순매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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