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급등에 등장한 네고 장벽…强달러 저항은>
  • 일시 : 2016-05-10 09:28:33
  • <달러-원 급등에 등장한 네고 장벽…强달러 저항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긴 휴장을 끝내고 강달러 장세를 맞이했으나 수출업체들의 네고 장벽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수출업체들이 수출대금을 달러로 쌓아놓아 외화예금이 기록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연휴 기간 역외 매수로 갭업하자 업체들이 달러 매도 기회로 삼아서다.

    10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전일 시장에 나온 네고 물량은 대략 약 10억달러를 다소 못 미치는 정도로 추정된다. 서울환시 달러-원 스팟 전체 거래량은 전일 76억2천100만달러다.

    실제로 전일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약세 베팅에 달러화는 전일 대비 높은 상승폭을 보였으나 네고 압력 등으로 장중 변동폭은 5.2원에 그쳤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휴일 동안 최대 22원가량 급등한데 비해 개장 이후 고점은 역외 환율 종가 수준도 웃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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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 추이(가격이동평균선 및 일목균형표 포함)>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보유는 현재까지도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3월 달러-원 환율이 100원가량 폭락했을 당시 수출업체들은 수출 대금을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달러를 쌓아놓으면서 월간 기준으로 약 2년만에 가장 높은 외화예금 증가액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행의 '3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외화예금 잔액은 총 605억7천만달러로 그 전월보다 71억달러 증가했다. 달러화 급등 시에도 업체들의 달러 분할 매도 가능성 등 얼마든지 상단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 상승 전망이 강해지면서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 출회를 지연시키는 '래깅(lagging)' 전략을 택할 수 있다면서도 1분기보다는 네고 출회가 활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시 분위기는 강달러인데 네고 물량이 달러화 상단을 막으니 다소 더디게 상승하고 있다"며 "외화 예수금도 상당히 많이 늘어난 상태라 그동안 달러를 처분하지 못했던 업체들이 지금 달러를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긴 연휴 동안 네고 저항 등 수급상 하락 압력이 없어 달러화가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전일 네고 물량이 많았다"며 "연휴 간 NDF 시장에서 달러화가 급등해 달러를 팔기 좋은 레벨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만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일정을 앞두고 우리나라 금리 인하 이슈가 불거지고 중국 증시가 추가로 불안해질 경우 네고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역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수출업체들도 다시 출회를 미루면서 달러화 추가 상승을 대기할 수 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일 당국의 매도 개입 경계심리와 네고 물량으로 장중 롱스탑이 날 뻔했으나 중국 증시가 불안해지면서 역외에서 신규로 매수세가 들어왔다"며 "네고 업체들도 달러화 상승 추세가 더 강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금통위 때까지 포지션 조정이 일어나지 않으면 계속 상승 기대감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강달러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달러화의 1차 상단 저항선은 1,180원대에서 막힐 전망이다. 딜러들은 1차 저항선이 뚫리면 1,190원, 1,200원 등 '빅피겨' 기준으로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1,160원대를 돌파했으니 단기적으론 상승세겠으나 1,180원대에선 1차로 저항이 나타날 것"이라며 "일목균형표상의 구름대도 1,180원대에서 막히고 있고 60일 이동평균선도 1,178~1,180원에 걸쳐 있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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