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고점은 10원씩"…서울환시 스무딩 경계>
  • 일시 : 2016-05-11 10:03:15
  • <"장중 고점은 10원씩"…서울환시 스무딩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글로벌 달러 인덱스의 뚜렷한 반등세에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압박도 묵직하지만 하루에 10원 이상 급등하는 데 대한 외환 당국의 레벨 부담도 강해지고 있어서다.

    11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지난 4거래일 연속 달러화 상단 저항이 꾸준히 관측되면서 급등시마다 소위 '알박기'가 등장했다.

    한 레벨에 1천만달러 이상의 주문이 박혀 있는 'R박기'가 매도 방향으로 유입되면서 외환 당국 개입 가능성이 부각됐다.

    실제로 5월 들어 달러-원 환율은 계단식 차트를 반복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역외에서 급등 후 장중에는 변곡점 없이 좁은 레인지 내에서 움직이는 장세가 반복된 셈이다.

    강한 역외 롱심리에 비해 장중 상승 시도는 지속적으로 무산됐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의 레벨 자체보다는 위아래로 10~15원 이상 급변동하는 데 대한 부담이 외환 당국 입장에선 클 수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도 고점이 전일 대비 10원을 웃돌면 추가로 롱포지션을 잡지 않는 등 당국 경계심리를 키우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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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5거래일간 달러-원 환율 추이>

    당국의 스무딩 경계에 고점이 막히는 장이 이어지자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단기 고점을 1,180원에서 1,170원 중후반대로 내려잡았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추가 차익실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하루에 10원 이상 오르지 못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로컬은행들의 장중 네고 물량도 상단 제한 요인이지만 당국의 스무딩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도 꾸준히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전일에도 1,175원 부근에선 네고 물량과 함께 외환 당국이 속도 조절성으로 달러를 매도했다고 본다"며 "매일 10원씩 오를 때마다 물량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도 1,175원 이상 고점을 높이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며칠간 장중 무거운 흐름이 이어지자 이날 서울환시의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은 차익실현 물량을 내고 있다. 한미 통화정책 차별화 기대에 따른 달러화 상승 기대에 시장 롱뷰는 강한 상황임에도 장중 외환 당국의 스무딩 경계에 롱포지션으로 이익을 내긴 어려운 장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D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 전망은 롱뷰인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당국 경계심이 강해져 롱플레이를 하긴 부담스러워 보인다"며 "롱포지션을 가더라도 장중에는 '먹기 어려운 장'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화가 1,180원을 찍지 못하고 계속 미끄러졌는데 120일 이동평균선 수준인 1,180원이 뚫려야 그동안 하락 추세가 꺾이는 차트 모양이 나온다"며 "장중 역외 매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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