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40원 급등한 달러-원, 단기 고점 어디>
  • 일시 : 2016-05-11 10:28:27
  • <나흘 만에 40원 급등한 달러-원, 단기 고점 어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불과 4거래일 만에 40원 가까이 급등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자 어디까지 오를지를 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짧은 기간에 급등세를 보이긴 했어도 일단 1,180원대에서는 강한 저항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해당 구간에 기술적인 저항선이 집중 포진한 데다, 안정적인 자본유출입 등을 감안할 때 역내외 롱플레이만으로 달러화가 지속 상승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달러-원 연초보다 급한 상승…시장도 당국도 '당황'

    11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화는 지난 3일 기록한 장중 저점 1,133.10원을 바닥으로 전일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달러화는 전일에는 장중 1,175.70원까지 고점을 높였는데, 불과 4거래일만에 40원 이상 폭등한 셈이다.

    이런 달러화의 상승 속도는 연초 중국 금융시장 불안과 대규모 채권 자금유출 등으로 불안감이 극대화됐던 때보다도 빠르다.

    달러화는 1월초 1,180원대에서 1,210원대 초반까지, 2월 중순에도 1,190원선 부근에서 1,24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때도 10거래일 이상 기간을 두고 올랐다.

    이번에는 불과 4거래일 만에 당시 상승폭과 맞먹는 수준의 급등을 경험한 셈이다.

    예상치 못했던 반등에 시장 참가자들은 물론 당국도 당혹스러워하는 눈치다.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우려와 국내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이 정도로 급한 달러화 상승을 설명하기는 무리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결국 4월 진행됐던 달러 약세 베팅이 되돌려진 영향이 더해지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당국도 달러화가 예상 밖의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자 역내 시장은 물론 역외 NDF 시장에서도 달러 매도 대응에 나서며 속도를 줄이는 데 집중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180원선 저항…금통위가 최대 변수

    딜러들은 달러화가 급하게 오르기는 했지만, 1,180원선 부근에서는 강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봤다.

    미국 6월 금리 인상 우려가 본격적으로 반영된다고 보기에는 미국 국채금리의 흐름이 매우 안정적이다. 금리 상승과 동반한 본격적인 달러 강세 흐름이 전개된다고 보기는 아직 무리가 따르는 셈이다.

    기술적으로도 1,180원선 부근에 60일 및 120일 이동평균선 등의 주요 저항선이 촘촘히 포진해 있다.

    5월 국내 유가증권시장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주춤하지만, 그렇다고 대규모 유출이 나타나는 상황도 아니다.

    지난 2월 달러화 급등 때와 달리 최근 채권 자금은 소폭 순유입이다. 지난 10일 기준 외국인의 국채 및 통안채 보유 잔액은 96조9천억원 가량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6천억원 가량 늘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가 그동안 약세에 대한 반작용으로 최근 강세지만, 대형 기관들은 여전히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중이라는 분석도 있다"며 "금통위 이슈로 달러화가 1,180원선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여건이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이번 상승 국면에서 고점은 1,185원선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공업체 구조조정 문제가 부상했지만, 국내 펀더멘털 자체의 악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1,200원 이상 달러화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달러화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관건은 오는 13일 금통위가 꼽힌다. 조만간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기대는 팽배하지만, 당장 이번 달 금통위는 여전히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딜러들은 만약 한은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내리거나, 향후 인하를 시사하는 적극적인 발언을 내놓으면 달러화가 1,200원선을 넘보는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D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는데, 한은이 예상을 깨고 인하하면 1,200원선을 넘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총재가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을 때에도 달러 매수 베팅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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