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도 먹은 게 없다"…환시 베테랑 딜러의 한숨>
  • 일시 : 2016-05-11 11:16:45
  • <"달러 강세에도 먹은 게 없다"…환시 베테랑 딜러의 한숨>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화가 4거래일간 갭업 상승하는 동안 서울 외환시장에서 돈 번 사람이 없다는 탄식이 터져나오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10원 가까이 급등해도 서울환시에서는 네고물량과 당국개입에 눌려 상승폭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11일 한 시중은행 베테랑 딜러는 역외에서 호가공백을 이용해 올라간 환율이 서울환시에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롱을 잡을 핑계가 필요했던 거죠. 중국 지표도 안좋고, 호주 금리인하에 우리나라도 한국형 양적완화 이야기가 나오니까 금리인하 하지 않을까해서. 하지만 역외 중심의 장세에서 서울환시는 롱으로 벌 수 있는 장이 아니었죠"

    최근의 환율 반등이 저점 확인에 따른 롱플레이였을 뿐 역외에서 이미 갭업된 환율에 또 베팅하다가는 결국 롱스탑에 걸리게 된다는 조언이다.

    그는 "역외 투자자들이 살 때 짧게 따라가더라도 G2리스크, 금리 전망 등 노출된 재료 안에서 레인지거래를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베테랑 딜러들은 달러화가 급변동하는 상황에서 우루루 몰려다니는 식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오름세가 단단하지 않다"며 "이전에는 당국 개입이나 기업 거래에 대한 정보가 교류되면서 거래가 됐지만 요즘에는 컴플라이언스가 강화되면서 서울환시 딜러들이 개인투자자처럼 시장 흐름따라 몰려다니는 성향이 짙다"고 말했다.

    "너도나도 비슷한 레벨에 매수,매도에 나서면서 진흙탕 싸움이 됐다"고도 했다.

    이월포지션에 따른 리스크도 커졌다.

    또 다른 외은 딜러는 "이월포지션에서 50% 이상 맞춘다면 성공한 것"이라며 "장중 스탑은 길게 해야 하고, 프라핏테이킹은 불안한 마음에 짧게 하다보니 서울환시에서 장중에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도 "돈 벌 수 잇는 장은 이월밖에 없는데 역외투자자들이 몰려서 레벨을 올리는 상황이라 뚜렷한 지표없이 따라가기 어렵다"고 한숨을 쉬었다.

    베테랑딜러들은 달러화가 하락할 때마다 저점 매수에 나서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한 외환딜러는 "시장이 어느 정도 롱의 영역으로 들어온 듯하다"며 "1,160원대 낮은 레벨에서는 매수에 나서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봤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어 금리인상이 7월, 9월로 늦어질수록 연내 금리인상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