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經 "엔화 매도 재료 부재…105엔 재붕괴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당 105엔대까지 올랐던 엔화 가치 상승세가 진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새로운 엔화 매도 재료가 출현하지 않는 한 약세를 기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오히려 미국발 재료에 따라 엔화가 105엔을 넘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간밤 뉴욕 환시에서 109엔대 초반까지 올랐으나 도쿄 환시에서는 108엔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오후 2시55분 현재 달러-엔은 뉴욕장 대비 0.57엔 하락한 108.66엔에 거래되고 있다.
아소 다로 재무상이 연일 강한 톤으로 엔화 강세 견제 발언을 내놓은 영향에 해외 헤지펀드들이 엔화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달러-엔이 올랐지만 흐름이 지속되지 못했다.
달러-엔이 지난달 말 헤지펀드가 엔화 매수에 나섰던 레벨 근처로 오르자 이익 감소에 직면한 헤지펀드들이 포지션을 정리한 것이다.
일본 환시 일각에서는 구두 개입의 효과가 일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최근 달러-엔 상승은 이와 같은) 일시적인 포지션 조정에 불과하며, 새로운 엔화 매도를 이끌 재료가 없는 한 엔화 약세를 전망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고 전했다.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엔화 약세를 가로막는 요소로 지목됐다.
신문은 급속한 엔화 강세 진행으로 거래를 망설였던 수출기업들이 110엔 부근에서 달러 매도(엔화 매수)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은 "105~110엔 사이에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니혼게이자이는 제조업의 눈에 띄는 실적 악화 등을 근거로 미국의 달러 약세 유도 움직임이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달러 매도가 나오기 쉬운 환경인데다, 엔화가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여겨지고 있어 엔화가 매수 통화로 선택되기 쉬운 상황"이라며 "향후 미국발 재료에 따라 엔화 가치가 달러당 105엔을 넘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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