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는 이주열 총재 '입'주목…강달러 재확인>
  • 일시 : 2016-05-13 09:23:34
  • <역외는 이주열 총재 '입'주목…강달러 재확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보다 이주열 총재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5.40원 오른 1,16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일 장 마감 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와 관련한 기대에 달러 매수 수요를 재차 높였다. 차익실현으로 밀렸던 달러화는 NDF에서 다시 반등해 1,171.50원까지 상승했다.

    외환딜러들은 역외 세력들의 전략이 지난 3~4월 달러화 하락장에서 강해졌던 '셀온랠리(고점 매도)' 에서 '바이온딥(저점 매수)'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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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 추이>

    역외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특히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이주열 총재가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부와의 정책 공조 의사를 밝혔고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한 바 있어서다. 이번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도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주열 총재 발언을 통해 금통위원들의 완화적 기조를 확인하고 가겠다는 심리다.

    A시중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이 다소 지연되는 이 타이밍이 한은 입장에선 금리 인하의 적기다"며 "현재 환시 참가자들은 실제 우리나라 금리 인하 가능성보다는 이 총재의 발언을 위주로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리를 인하하면 더 이상 인하의 여력이 없다는 인식 때문에 달러화가 많이 오르지 못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역외 매수세에 1,180원대를 향해 반등세를 키울 전망이다. 얇은 호가대에서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 달러화는 빠르게 오를 수 있다. 올해 달러-원 현물환 시장에서 거래량 평균은 87억 달러 가량이나 최근 70억 달러 수준의 거래량이 이어지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스탠스를 주시하면서 이들의 달러 강세 베팅 강도에 따라 달러화 고점도 결정될 것으로 봤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결정에 대한 기대심리에 달러 매수 수요를 키우고 있다"며 "호주에 이어 우리나라도 완화 기조를 이어가는지 확인하려는 기대 속에 시장 롱마인드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외 세력은 이제 '오르면 팔자'쪽에서 '밀리면 사자'는 심리로 바뀌고 있다고 본다"며 "이번에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구조조정과 양적완화 이슈가 불거진 상황에서 이주열 총재가 멘트까지 매파적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이주열 총재가 지난 4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내경제가 부정적이라고 발언한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 스탠스를 바꾸긴 어려워 보인다"며 "해외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과 반대되는 입장을 보인다면 시장에 혼란을 주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국계은행들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아시아 통화 약세 기대에 달러 매수를 권유하는 추세다. 달러매수-원화매도, 달러매수-타이완달러매도 포지션을 확대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완화적 금리 정책 가능성에 베팅하는 셈이다.

    C은행 외환딜러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로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달러를 담고 있다"며 "달러화 상승기에 나타났던 달러-바이/원-셀, 달러-바이/타이완달러-셀 거래가 외국계 은행들 사이에서 다시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금통위에서는 실제로 금리를 인하하긴 어려워 보이나 새로운 금통위원들의 기조를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주열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심리를 다음 금통위까지 이어간 후 오는 6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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