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기자회견에 대한 서울환시 시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5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을 본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의 스탠스가 바뀌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였다.
13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한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된 것은 아니기에 당장 달러를 매도하기는 부담스럽고, 역외투자자도 달러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인하 기대감은 한풀 꺾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이주열 총재의 '완화적'이라는 표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인하 기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며 달러 매도를 주저했다. 달러화는 1,160원대 후반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이 총재는 과거에도 (현 수준의 금리가) 완화적이라고 표현했지만 추가로 금리를 내렸다는 점을 언급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셈이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한은의 스탠스가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시장이 금리인하 힌트를 찾으려 애를 쓴 느낌"이라며 "완화적이라는 한은 총재 코멘트가 매수 요인이 됐지만 특별히 한쪽으로 치우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정말 한은의 금리인하를 바라고, 그 바람을 가격에 끼워맞추려고 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 중 외환시장이 또 주목한 부분은 '만장일치'와 '구조조정'이다. 이는 금리인하 기대를 약화시킨 요인이다.
만장일치의 배경에는 금통위원 구성이 바뀐 영향이 컸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는조동철, 이일형, 고승범, 신인석 신임 금통위원의 첫 데뷔 무대다. 그만큼 금리인하 결정에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종전에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했던 하성근 위원이 지난 4월20일 임기만료되면서 소수의견이 사라진 점도 만장일치에 한몫 했다.
아울러 이주열 총재가 구조조정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점도 금리인하에 신중한 매파적 스탠스로 읽혔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우리 경제 영향을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 영향을 살핀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정부의 '한국판 양적완화'에 발맞춰 한은이 금리인하를 고려하겠다는 것도 될 수 있는 반면 구조조정 작업에 발권력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후 금리인하를 성급히 하지는 않겠다는 스탠스로 볼 수도 있다.
한 서울환시 외환딜러는 "한은 총재가 크게 인하 쪽을 강조한다는 느낌을 못받았다"며 "만장일치라 호키시(매파적)하게 받아들여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로 인해 달러화가 하락할 때마다 1,160원대에서 저점 롱세력이 있어 레벨이 지지될 가능성은 커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계 중심으로 비디시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금리인하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기대감도 약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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