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벌어진 역내외 위안화 괴리…원화 약세 자극하나>
  • 일시 : 2016-05-16 09:49:44
  • <다시 벌어진 역내외 위안화 괴리…원화 약세 자극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재차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 역외 위안화(CNH) 환율이 역내 환율과 큰 폭으로 괴리되는 현상이 재차 나타나고 있어서다.

    중국 역내외 위안화 환율의 괴리는 올해 초 등 투기세력들이 위안화 약세에 본격적으로 베팅했을 때 나타났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중국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경계심이 재차 커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통화의 약세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시 벌어지는 CNY-CNH…지표 부진이 촉발

    16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중국 역내 달러-위안(CNY)은 6.5202에 마감했다. 반면 역외 달러-위안(CNH)은 6.5445위안에 끝났다. CNY와 CNH 종가의 괴리는 0.0243위안에 달했다.

    CNY와 CNH간 차이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으로는 0.0297위안에 달하는 등 5월 들어 '3빅(0.0300위안)' 내외로 벌어졌다. 이는 지난 2월초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위안화의 역내외 환율 괴리 현상은 올 초 등 위안화 약세 베팅이 강화될 때 나타난 전형적인 현상이다. 연초에는 역내외 환율이 0.1위안 이상 벌어지는 일도 빈번했다.

    중국 당국은 당시 대대적인 역외 시장의 달러 매도 개입을 물론 투자자들의 역내외 차익거래를 제한하는 규제 조치 등을 총동원하며 환율 괴리를 잡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따라 역내외 위안화 환율은 지난 2월 중순 춘제 연휴 기간 이후에는 별다른 차이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 왔다. 연초 팽배했던 중국 금융불안 및 위안화 약세 우려도 동반해 이와 동반해 잦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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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CNY(붉은선) 및 CNH(녹색선) 환율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 6402)>



    하지만 5월들어 역내외 환율은 격차는 재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4월 차이신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부진하고 뒤이어 발표된 4월 수출도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지표가 악화되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달러-원 상승 '한몫'…서울환시도 긴장 고조

    서울환시 딜러들은 중국 역내외 환율 격차가 확대되는 점이 최근 달러-원의 꾸준한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했다.

    5월들어 달러-원은 1,133원선을 바닥으로 지난 13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장중 한때 1,180원선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40원 이상 급등했다.

    중국의 역내외 위안화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시기와 달러-원 급등 시기도 일치한다.

    이 기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만장일치 금리 동결과 글로벌달러 강세의 조정 등 달러-원 하락재료가 불거질 때도 꾸준히 달러 매수에 나서며 환율을 끌어올렸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가 다른 요인이 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러를 사들이고 있는데, 중국 불안이 재차 강화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호주달러와 싱가포르달러, 원화 등 중국 영향권 통화들이 다른 통화보다 강한 약세 압력을 받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위안화 실질실효환율을 보면 CNH가 오히려 절상 압력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꾸준히 약세"라며 "상해 증시가 당국발 자금으로 지지력을 보인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외환시장에서는 불안감이 반영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역외 위안화(CNH)에 대한 약세 베팅이 강화되면 프록시 헤지 목적의 달러 매수 등으로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배가될 수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4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대비 6.0% 증가로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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