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지표 개선에 롱베팅 지속…8.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1,180원선 부근까지 상승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8.30원 오른 1,179.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중 한때 1,180.40원선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 3월17일 이후 약 두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 등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오는 6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의 달러 매수가 지속했다.
중국 달러-위안(CNH) 환율이 6.54위안대 등으로 소폭 반락하고, 상하이종합지수도 장중 상승 반전하는 등 중국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되면서 달러화 상승 압력을 완화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4월 거주자외화예금 통계에서 달러 예금이 34억달러 급증하고 잔액은 5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여력이 확인된 점도 1,180원선 부근 저항력을 키웠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됐지만, 역외 매수도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17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75원에서 1,18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 등 대외 여건이 달러 매수를 지지하는 만큼 네고 및 외환당국 매도 개입 부담에도 달러화가 상승 시도를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딜러들은 다만 달러-위안 반락과 함께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통화의 약세가 주춤한 점은 달러화 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 물량이 적지 않게 나왔지만, 역외쪽 매수게 꾸준했다"며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을 앞두고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에 대한 베팅이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대규모 외화예금으로 업체 달러 매도에 대한 부담은 지속하겠지만, 달러화가 점진적으로 고점을 높여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 물량 부담이 있지만 장중 숏플레이로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며 "다만 싱가포르달러와 호주달러 등의 약세가 주춤한 상황이라 1,180원대 안착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매수가 꾸준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승 시도가 지속할 수 있다"며 "다만 장후반 싱달러의 반락하고 달러-위안(CNH)도 하락하는 등 위험투자가 재차 힘을 얻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 달러화 반락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6.60원 오른 1,178.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180원선을 터치했지만, 네고와 당국 스무딩 부담 등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이후 달러화는 네고 물량과 역내외 롱플레이가 맞서며 1,170원대 후반 등락을 지속했다.
장 후반에는 역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재차 반등해 1,180원선 부근으로 올라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77.10원에 저점을 1,180.4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78.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2억2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5% 상승한 1,967.91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5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76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58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08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12원 상승한 1위안당 180.14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0.20원에 고점을, 179.52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34억1천5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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