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 거래량 신장세 '주춤'…이유는>
  • 일시 : 2016-05-17 10:07:18
  • <원-위안 거래량 신장세 '주춤'…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위안 직거래 거래량이 좀처럼 증가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정체되는 모습이다. 외환 당국의 시장조성자(마켓메이커) 제도 시행은 효과를 발휘했지만, 무역결제 등 실수요 유입이 더디기 때문이다.

    18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2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들어 현재까지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하루 거래량 평균은 140억9천300만위안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의 145억6천700만위안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4분기의 185억2천700만위안보다는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월별로 나눠봐도 원-위안 직거래의 거래량 정체가 관측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현재까지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하루 거래량 월별 평균은 지난해 11월을 제외하고 100억위안대 초중반에 머물러있다.

    서울환시의 외환딜러들은 현재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제도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거래량 정체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단시일 내에 실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은 원-위안 시장의 거래량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마켓메이커 재선정을 앞둔 지난해 11월에는 은행 간 경쟁이 가열되며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하루 거래량이 전 달 보다도 많이 늘어난 바 있다. 지난해 11월 27일에는 원-위안 직거래 거래량이 사상 처음으로 300억위안을 넘어섰고, 하루 거래량의 월평균도 232억위안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켓메이커 선정 과정이 끝난 지난해 12월에는 원-위안 거래량이 다시 하루 평균 155억위안으로 감소했다. 마켓메이커 등 시장 관련 이슈가 돌출되지 않을 경우 원-위안 직거래의 거래량이 100억위안대 초중반에서 꾸준히 유지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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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위안 직거래의 하루 거래량 월별 평균>

    A은행의 외환딜러는 "마켓메이커가 거래를 늘리거나 실수요가 극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한 원-위안 직거래 거래량은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오히려 개설 18개월째에도 거래량이 꾸준하다는 점은 외환 당국의 마켓메이커 제도 도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위안 직거래 거래량이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의 수출입에서의 위안화 무역결제가 지난해부터 증가 추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수출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1.5%로 전 분기와 동일했다. 수입에서의 위안화 결제 비중은 1.2%로 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고,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아주 장기적으로 보면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거래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큰 편"이라며 "위안화나 관련 상품의 잠재력 자체가 크고, 실제 무역결제 비중도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는 만큼 얼마든지 거래량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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