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80원 재돌파…꿋꿋한 역외 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한차례 하락조정에도 1,180원선을 다시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화의 하락 조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롱플레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채권시장에서도 6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기 시작하는 등 대외 여건도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될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매파적이라면 달러화가 1,180원선 위로 거래 레벨을 높일 수도 있다고 봤다.
◇오래가는 역외 롱플레이…달러화 반락은 '기회'
18일 외환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5월들어 달러 매수 베팅을 줄기차게 이어가는 중이다.
전일 달러화가 1,170원대 초반까지 6원가량 하락하는 등 달러 매도 여건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역외 매수세는 중단되지 않았다.
일부 역외가 장초반 롱처분 성 달러 매도 움직임을 보였지만, 달러화 1,172원선 부근 등에서 적극적인 달러 매수가 재개됐다. 전일 역외는 결과적으로 5억달러 내외의 달러 순매수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0일과 11일 등 달러화가 하락한 날에도 저점 매수로 대응해 달러를 사들이는 등 달러화 반락을 롱포지션 구축 기회로 삼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경제지표 악화와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 및 아시아통화 약세 구도에 대한 베팅을 멈추지 않는 셈이다.
여기에 오는 6월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가능성 등도 역외 달러 매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월초 모델펀드 등을 위주로 매수세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주식관련 리얼머니들의 달러 매수 움직임도 적지 않다"며 "중국 증시의 MSCI 지수 편입을 가능성으로 앞서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달러 강세 구도 유효…FOMC 의사록에 초점
대외 여건도 역외 중심의 롱플레이를 지지하고 있다. 17일(미국시간)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4% 증가하는 등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주요 인사들도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이 일제히 연내 2~3번의 금리 인상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동안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반응이 제한됐던 금리 시장도 지표 호조가 동반되자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인상 가능성은 이전 4% 가랑에서 19%로 높아졌다.
금리 인상 우려가 반영되면서 이날 달러화도 장중 1,180.90원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상승세를 재개했다.
딜러들은 이날 밤 나올 미국의 4월 FOMC 의사록도 매파적이라면 달러화가 1,180원선 위로 거래 레벨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FOMC 의사록에서 6월 금리 인상 힌트가 확인되면 달러는 강세 기조를 굳힐 수 있다"며 "달러화가 1,180에서 1,200원선 사이로 거래 레벨을 옮겨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반락은 지속적으로 막히는 데다 6월로 갈수록 FOMC와 중국의 MSCI 지수 편입 가능성, 국내 금리 인하 경계심 등 달러화 상승 재료들이 점차 강해질 수 있다"고 "롱플레이가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평가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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