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금리인상 우려에 1,180원대 안착…8.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표 호조로 6월 금리 인상 우려가 불거지면서 1,180원대로 올랐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8.90원 급등한 1,182.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1,180원대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3월16일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4월 물가가 전월대비 0.4% 상승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6월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방준비제도(Fed)의 주요 인사의 매파적인 발언도 더해졌다.
지표 호조 등으로 이날 밤 공개될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면서 글로벌달러 강세 흐름이 재개됐다.
코스피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하락하면서 달러 매수를 지지했다.
최근 꾸준히 달러 매수로 대응해 온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은 물론 은행권 롱플레이도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1,180원선을 넘어섰다.
외환당국이 속도조절 성 달러 매도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지만, 역내외 달러 매수가 지속하면서 상승세가 유지됐다.
◇19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78원에서 1,19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을 내다봤다.
이들은 4월 FOMC 의사록에서도 매파적인 스탠스가 확인될 경우 달러화가 추가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일부에서는 다만 FOMC 의사록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작용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차트상을 달러화가 상승 추세로 전환된 가운데 1,185원선도 상향 돌파된다면 상승 흐름이 굳어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아직 다수 의견은 6월 금리 인상은 어렵다는 시각인 만큼 FOMC 의사록에서 명확한 힌트가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화가 1,190원대 등을 추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외도 달러화 1,180원선 위에서 공격적으로 달러를 추가로 사는 움직임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추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도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다"며 "하지만 4월 FOMC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던 만큼 의사록도 딱히 매파적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상승 분위기긴 하지만 FOMC 의사록 확인 이후 반락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롱베팅이 지속하고 있지만, 당국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심스럽다"며 "물가지표 등을 감안하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점차 커지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승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FOMC 의사록에 대한 해석이 매파적으로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최근까지는 외환시장 위주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됐는데, 금리 시장이나 증시도 반응을 시작한 것으로 보여 달러화에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보다 6.30원 상승한 1,180.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이후 역내외 달러 매수세가 유지되는 데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강도가 약화하면서 상승 흐름이 유지됐다.
달러화는 당국 스무딩 경계로 1,180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역외 매수가 강화되면서 소폭 레벨을 높여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77.80원에 저점을 1,183.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80.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0억6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8% 하락한 1,956.73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8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26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2.3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85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17원 상승한 1위안당 180.58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0.60원에 고점을, 179.86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36억4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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