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매파 FOMC…강달러 추세 확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본색이 강해지고 있다며 6월 금리 인상 경계를 한단계 높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4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기를 낙관하면서 6월 금리 목표 범위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오는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다소 직접적으로 언급되자 달러인덱스는 급등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단숨에 1,190원대를 웃도는 등 빠르게 상승했다.
외환딜러들은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된 영향으로 추가 롱포지션 구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달러화가 1,194~1,197원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시장 참가자들 대부분이 미국이 6월에 금리를 인상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FOMC 의사록 빌미로 달러화가 더 상승 탄력을 받았다"며 "FOMC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왔다해서 확실히 금리를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로써 달러 강세 추세를 확인했다고 본다. 이날 장중 고점 1,194원까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예상보다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직설적으로 발언해서 채권과 외환시장이 크게 반응했다"며 "작년 10월 의사록에서도 12월 시기를 지목하면서 금리 인상 얘기 나왔고 그 후 12월에 실제로 금리가 인상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4월 의사록에서도 위원들이 6월을 지목했기 때문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히 높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제까지의 FOMC보다 앞으로의 FOMC를 주시하면서 매파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달러화가 1,200원대를 향해 갈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는 이유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지난 FOMC 보다는 앞으로의 FOMC 기대가 달러화 상승의 주 요인"이라며 "앞으로 매파 스탠스가 강해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추가로 한국은행 금리 인하 이슈까지 가속력을 더하면 오는 6월 1,200원대까지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의사록을 통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됐으나 딜러들은 올초와 같은 급등장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실제 6월 금리 인상을 위해선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의 안정 여부가 추가로 확인돼야 하고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전일 NDF 시장에서도 외환 당국의 속도조절성 매도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에 상단이 막힌 바 있다.
B은행 딜러는 "6월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중국을 비롯 신흥국 시장이 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시장이 6월 금리 인상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으면 달러화도 조금씩 오르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겠으나 그게 아니라면 포지션 구축 및 정리로 큰 변동성 장세가 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D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금리 정상화를 위해선 기본적으로 미국내 지표들을 확인하는 게 기본이겠으나 글로벌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말하자면 글로벌 '대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이제껏 금리 정상화를 본격적으로 하지 못한 것도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 불안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막상 6월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고 올해 하반기 한차례 정도만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딜러들은 강달러 추세는 인정하지만 현 수준에서 고점 매도 전략도 나쁘지 않다고 봤다. 지난해와 올초 급등기와 비교해봤을 때 현재 1,200원을 웃돌만한 시장 불안 재료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D은행 딜러는 "미국 금리 정상화 이슈는 오래전부터 노출된 재료들"이라며 "그 재료들을 어떻게 엮느냐에 따라 환시 테마가 달라지겠지만 지난해 1,200원 웃돌 때나 올초 급등 시기보다 현재 수급적 요인과 글로벌 상황 자체가 크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1,200원 '빅 피겨'를 앞두고 당국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수출업체들도 달러화가 10원 단위로 상승할 때마다 매도세를 빠르게 올리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