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개입 시사한 日당국, 와타나베 부인 주시하는 이유는>
  • 일시 : 2016-05-19 09:43:06
  • <환시개입 시사한 日당국, 와타나베 부인 주시하는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가치 급등시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실제 개입에 나설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FX마진거래가 개입 효과를 줄이는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9일 보도했다.

    과거 당국이 환시에 개입했을 때도 와타나베 부인(개인 FX마진거래 투자자)들이 이익 확보를 위해 대거 엔화 매수에 나섰던 전적이 있어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재무성에서 국제금융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아사카와 마사쓰구 재무관은 지난 17일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일 투기적인 움직임에 (환율이) 과도한 변동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게 시장을 보고 있다"며 엔화 급등시 개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올해 초 120엔대였던 달러-엔 환율은 이달 초 한때 105엔으로 하락했다. 달러 약세 흐름이 자국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보는 미국 외환당국은 일본의 엔화 매도 개입을 견제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격한 엔화 강세는 주가 하락을 초래하거나 실물 경제에 타격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의 견제 외에 일본 외환당국이 의식하고 있는 것은 증거금 대비 최대 25배의 외화를 매매할 수 있는 개인 FX마진 투자자들의 동향이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현물거래(스팟) 물량 가운데 약 20%는 개인 투자자의 FX마진거래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지난 2014년 기준 FX마진거래의 연간 거래 규모가 일본 무역 총액의 약 30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개인 FX마진 투자자들은 시세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베팅하는 것이 주특기로 꼽힌다. 이는 일본 정부나 일본은행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엔화 매도를 늘려 엔화 매수 압력을 누그러뜨리기 때문이다.

    실제 엔화 강세가 진행됐던 올해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개인 FX마진 투자자들의 달러 순매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문제는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이익 확정을 위해 엔화 매수·달러 매도 주문을 집중적으로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신문은 이달 초에도 엔화 약세가 나타났을 때 개인 FX마진 투자자의 달러 순매수 금액은 감소했고 이는 엔화 가치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에는 달러당 75엔으로 치솟은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해 일본 재무성이 10월31일 하루동안 약 8조엔의 엔화를 팔아치웠으나 이 가운데 약 50% 이상은 개인 FX마진 투자자들의 엔화 매수에 흡수됐다고 JP모건체이스은행은 추산했다.

    당시 당국의 개입으로 엔화 가치가 일단 반락하긴 했지만, 개인 투자자의 엔화 매수 영향에 이후 하락세는 둔화됐다.

    니혼게이자이는 현재 개인 FX마진 투자자들의 달러 순매수 금액이 크게 늘고 있진 않지만 향후 어떤 계기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시장이 의식하게 되면 개인의 달러 매수가 점차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당국이 실제 개입에 나선다면 이익을 확정하려는 반대매매가 활발해질 수 있다며 "당국과 개인 투자자들 간의 신경전이 다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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