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실질실효환율, 美 관찰대상국 중 두 번째로 높아>
  • 일시 : 2016-05-19 13:33:00
  • <원화 실질실효환율, 美 관찰대상국 중 두 번째로 높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우리나라 원화의 실질실효환율(REER)이 미국 재무부가 지정한 환율 관찰대상 5개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본 엔화의 REER은 다른 주요국, 신흥국 통화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19일 국제결제은행(BIS)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우리나라 원화의 REER은 지난 3월의 106.91에 비해 다소 상승한 108.81을 나타냈다.

    BIS의 REER은 세계 61개국의 물가와 교역 비중을 고려해 각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REER이 100보다 높으면 기준연도(2010년)보다 해당국의 화폐 가치가 고평가됐고,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원화의 REER이 2012년 9월 이후 현재까지 100을 밑돌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가치는 그동안 급락하지 않았던 셈이다.

    우리나라 원화의 REER은 미국 재무부의 환율 관찰대상 5개국 중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중국 위안화의 4월 REER이 126.14를 기록해 관찰대상 5개국 중 최고치를 나타냈고, 우리나라 원화, 대만 달러, 유로화 순이었다. 미국 달러의 REER은 지난 4월 111.21을 나타냈다.

    반면, 일본 엔화의 경우 관찰대상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다.

    엔화의 4월 REER은 77.78로 BIS의 집계대상 61개국 통화 중에서도 다섯 번째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엔화의 REER은 아베노믹스에 따른 통화 약세 영향으로 2012년 8월 이후 단 한 번도 100선에 진입하지 않았다.

    *그림1*



    <2012년 이후 미국과 미 재무부의 환율 관찰대상 5개국의 REER 추이>

    이 같은 추이를 고려하면 지난달 말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이 일본을 중점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더욱 실리는 모습이다. 엔화 가치가 지난 3년여간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다는 점이 통계로 다시 한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미 재무부의 환율 관찰대상국 통화 중에서 유난히 일본 엔화의 절하 움직임이 눈에 띄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은 통화 가치가 2010년 수준에서 크게 괴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미국의 환율보고서는 결국 일본을 겨냥한 경고"라고 분석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지난해부터 글로벌 달러 강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실질적인 엔저가 유지되자 미국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관찰대상국 지정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쪽은 일본뿐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jheo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