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리서치 '원화 매도' 한목소리…이유는>
  • 일시 : 2016-05-19 13:33:02
  • <외국계 리서치 '원화 매도' 한목소리…이유는>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외국계은행들이 일제히 원화 매도를 권고하는 등 원화 약세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

    외은들은 보고서에서 성장 모멘텀 둔화와 해외투자 확대, 여소야대 국회로 인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 등을 근거로 꼽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17일자 보고서에서 "해외투자 확대가 원화의 구조적 약세의 핵심 주제"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국민연금이 앞으로 5년간 해외투자를 늘릴 계획으로, 연평균 38조원이 투자될 것이라며 다른 연기금들도 여기에 동조할 것으로 봤다.

    국민연금은 16일 2016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향후 5년간 해외투자 비중을 35%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전략적 자산배분 계획을 마련해 심의·의결했다.

    원화는 지난해 6월 정부의 해외투자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명목실질환율로 3.6% 절하된 바 있다.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해외투자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난다는 것이 BoA의 전망이다.

    보고서를 쓴 로널드 맨 스트래티지스트는 이에 따라 "당국이 개입할 필요성도 과거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한국의 선물환포지션 추이를 보면 최근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도 "성장 둔화와 저금리로 국내에서 해외투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한은의 금리 인하가 성장률 제고보다는 원화 약세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은행은 원화 약세 전망이 강해지면 환헤지를 동반하지 않는 자본 유출이 늘어날 수 있다며 달러화가 연말에 1,350원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성장 모멘텀 약화, 금리 인하 기대 등을 들어 3분기말 전망치를 1,170원에서 1,200원으로 상향했다.

    SC는 "신임 금통위원들의 비둘기파적 성향으로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며 여소야대 국회로 재정 부양책을 쓰기 어려워져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다만 현재 진행중인 기업 구조조정이 경쟁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 원화 강세를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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