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매파 FOMC 의사록에 또 갭업…9.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6월 금리 인상 우려가 급부상하며 1,190원대로 한 단계 더 상승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9.10원 급등한 1,191.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1,190원대 안착한 것은 지난 3월 15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지난밤 공개된 미국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시장의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매파적인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큰 폭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달러인덱스는 95선 위로 올라섰다.
국내 자산 시장도 불안을 노출했다. 코스피는 1,950선 아래로 밀렸고,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천60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1,190원대로 급등해 거래를 이어갔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고, 외환당국도 속도조절성 달러 매도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지만 달러화 반락시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의 달러 매수가 유입됐다.
달러가 아시아 시간대에서는 추가 강세가 제한된 데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오히려 하락 압력을 받는 등 장중 추가 급등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았다.
◇20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85원에서 1,19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FOMC 의사록으로 달러 강세 추세 강화됐지만, 이벤트 종료 이후 롱포지션 차익실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달러화가 곧바로 빅피겨인 1,200원선을 테스트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여전하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주말을 앞둔 데다 대형 이벤트도 해소된 만큼 달러 강세도 한차례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차익실현이 우위를 점하며 달러화가 1,180원대 중반으로 반락할 수 있다"고 봤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마감 이후 일부 역외의 차익실현성 달러 매도도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숏플레이로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역외 롱처분보다 지속적으로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우위다"고 했다.
그는 "달러화가 역외 시장 중심으로 손쉽게 오르는 최근 흐름을 감안하면 1,200원선 저항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 스무딩과 네고 물량, 1,200원 레벨 부담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1,200원선을 곧바로 시도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중국 증시 불안 등 추가적인 악재가 없다면 상승세가 진정될 수 있다"고 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역외 환율 급등을 반영해 전일보다 7.90원 오른 1,190.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1,192원선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네고와 스무딩 추정 물량 등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달러화는 네고와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장중 한때 1,18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역외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재차 반등했다.
달러화는 이후 1,190원대 초반에서 꾸준히 등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1,187.80원에 저점을 1,192.4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90.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6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1% 하락한 1,946.78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34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0.03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08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94원 상승한 1위안당 181.52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1.57원에 고점을, 180.8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73억5천5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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