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원 턱 밑까지 오른 달러-원…'빅피겨' 가능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200선 턱밑까지 올랐지만 상단 저항이 만만치 않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롱포지션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1,200선 진입을 두고 공방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당분간 1,180원대 중반 지지선과 1,190원대 중후반 저항선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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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추이와 이동평균선>
◇2분기 GDP 등 美 경제지표 주목
외환딜러들이 주목하는 것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다.
특히 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달러 강세 추세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매우 정확하다고 알려진 미국 애틀랜타 연준의 성장률 모델인 'GDP 나우(now)'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5%(연율 기준)로 전망하고 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20일 "미국 2분기 GDP가 최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며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조금이라도 잘 나오면 달러 강세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6월 FOMC 금리 인상 전망이 기정사실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강달러 추세에 기존 상단 저항이었던 1,180원선이 하단에서 지지선이 되고 있다"며 "이번 달에 나오는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서 1,200원 진입 시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1,200원선을 뚫고 올라서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도 했다.
경기 진단의 주요 재료인 고용 지표들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4일 집계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6천명 줄었다. 지난 2월 초 이후 최대폭의 감소다.
◇당국·네고 vs 한은 금리인하
국내에서도 변수는 있다. 특히 외환당국이 1,200원대 진입을 용인할 것인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크다.
일단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최근 달러화가 급하게 오를 때 당국은 몇차례 개입을 통해 환율 안정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는 것도 일종의 상단 저항 역할을 하고 있다. 오르면 던지는 식의 매매 흐름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 입장에서는 달러화가 오를 때 개입함으로써 개입의 방향이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가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일방향이 아니라면서 심층관찰대상국(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딜러는 "현 수준이 수출업체들에게도 네고물량을 내놓기 좋은 레벨이어서 달러화의 1,200원선 진입은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것인지 여부도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금리 인하는 달러화의 상승 재료다.
구조조정 이슈로 한은이 자본확충펀드에 대한 대출 등 발권력을 동원한 조치에 동참하는 동시에 금리 인하 카드를 통해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전망이 줄기차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은이 실제 금리를 내릴지는 불투명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계 IB들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문제와 구조조정 등 여러 정치적, 경제적 변수가 얽히면서 금리 인하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HSBC와 씨티, 노무라 등 상당수 외국계 IB들은 한은이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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