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외은지점장 월례오찬에 간 까닭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외국계은행 서울지점장들의 월례 오찬 모임에 뜻밖의 강연자가 등장했다. 최근 대권주자로 떠오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 주인공이다.
박 시장은 지난달 28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FGB(foreign bank group) 오찬모임에서 서울시 금융허브로서의 비전과 개발 등을 주제로 깜짝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서울시와 일부 외국계은행이 봉사활동을 함께 진행했던 인연의 역할이 컸다. 일부 외은지점장과 서울시 인사들의 알음알음 소개로 강연무대에 선 것이다.
외은지점 모임에서 서울시장의 강연이 이뤄진 것은 다소 이례적인 행보였다. 이 모임은 30여명의 외은지점장들이 모인 친목 모임이다. 금융권 모임답게 오찬 강연자는 대부분 기획재정부나 금융감독원, 로펌의 주요 인사들이 강연자로 초청된다.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지난번 오찬에서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고, 오는 5월말 오찬에서는 김앤장에서 김영란법 관련 강연을 할 예정이다. 박 시장의 서울시 전반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 이유다.
게다가 박 시장은 최근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경제원로들과 접촉이 많아지고, 정책자문을 위한 전문가 포럼도 만드는 등 대권 행보도 부각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박 시장의 동북아 금융허브로서의 서울시 비전에 대한 강연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국내 영업에 지쳐 문을 닫거나 은행 라이센스를 반납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는 외국계 금융사들로서는 작은 격려가 된 자리였던 셈이다.
금융허브 정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역임할 때 적극적으로 추진돼다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박원순 시장 재임 중에도 서울시 금융허브 전략은 차근차근 진행돼 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동북아 국제금융허브를 위한 자금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서울시 금융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마련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에는 상하이에서 '2015 파이낸셜 허브 서울 콘퍼런스'를, 11월에는 여의도에서 '2015 서울 국제금융컨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외은지점 관계자들은 전반적으로 박 시장의 강연에 대해 호평했다. 프리젠테이션이 약 20여분간 영어로 진행됐음에도 무리없이 잘 소화한 점이 특이 인상적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박 시장이 영어로 통역 없이 프리젠테이션했는데 영어실력은 물론강연 내용도 좋았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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