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300원' 간다더니…골드만ㆍ모건, 전망치 낮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슬그머니 전망치를 낮췄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순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말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1,350.00원에서 1,2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간별 전망치는 3개월 1,160.00원, 6개월 1,200.00원, 9개월 1,250.00원, 12개월 1,300.00원으로 제시했다.
새로 제시한 전망치는 지난 3월에 비해 100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월에 3개월 1,280.00원, 6개월 1,310.00원, 9개월 1,350.00원, 12개월 1,350.00원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도 1,300원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철회했다.
3개월 1,250.00원, 6개월 1,280.00원, 12개월 1,300.00원 전망치를 각각 1,180.00원, 1,200.00원, 1,250.00원으로 조정했다.
두 곳이 모두 환율 전망치를 수정한 것은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결과다.
지난 4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이자 이를 감안해 전망치를 수정한 것이다.
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금리인상 횟수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 흐름이 올해 초만큼 탄력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으로 변한 셈이다.
아울러 해외 투자 확대로 인한 자금 유출과 함께 외환당국이 원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란 예상을 했지만 실제화하지 않았던 점도 조정의 배경이 됐다.
미국 재무부의 상반기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외환당국이 개입 스탠스를 균형적으로 취한데다, 증시 호조로 자금 유출 규모도 크지 않았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모두 환율 레벨을 하향 조정하기는 했지만 원화 약세 흐름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은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성장률 둔화와 금리인하를 통한 통화정책의 완화, 중국 경기부진,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원화의 약세를 이끌 요인으로 봤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두 곳이 연초에 과도하게 원화 약세를 전망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올해 초 달러-원 환율이 강하게 오를 때 1,240원대에서 고점을 본 만큼 올해 고점과 저점은 어느 정도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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