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부족한 달러-원…환시 활력도 '뚝'>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을 움직일 동력이 약화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에서 정체되고, 거래량도 크게 줄어드는 등 시장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6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달러화 상승 기대가 여전하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포지션 플레이도 여의치 않다.
이에따라 미국의 지표 개선 등 가시적인 추가 달러 강세 재료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달러화가 1,180원대에서 수급에 따른 공방만 오가는 장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잠잠해진 역외에 환시 거래량도 '뚝'
24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현물환 거래량은 약 69억달러에 그쳤다. 거래량이 60억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25일과 같은 달 28일에 이어 올해 들어 3번뿐이다.
1,180원대에서 방향성을 이끌만한 추가적인 모멘텀이 나오지 않으면 포지션 플레이도 제한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그동안 지속적인 롱플레이로 달러화 상승을 주도해온 역외 세력이 관망세로 돌아선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다.
역외는 전일 환시에서 롱처분에 나서 모처럼 달러 매도 우위 장세를 이끌었다.
역외는 이날은 달러 매수 우위를 통해 달러화를 1,180원대 후반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1,190원선에서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롱이 우위지만, 현 레벨에서 적극적으로 롱플레이에 나서기에는 단가가 좋지 않고 역외 차익실현 움직임도 있다"며 "그렇다고 숏플레이로 대응하기에는 미국 금리 인상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포지션 플레이도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상승 기대는 유지…추가 모멘텀 대기 장세
환시에서는 계속되는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달러화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미국 지표의 가시적인 개선 등 재료가 추가로 나오기 전까지는 1,180원대를 벗어나는 큰 변동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달러화는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의 달러-위안 거래기준환율 하향 고시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상의 구두개입성 발언 등으로 오전 장에서 1,189원선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상승 재료에 민감한 점을 확인시켰다.
아소 다로 재무상은 외환시장에 대한 입장이 국가마다 다를 수 있다고 발언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이후 일본 달러 매수 개입이 힘들 것이란 인식이 확산한 점을 경계한 발언을 풀이됐다.
달러화 롱재료에 장초반 구축됐던 은행권 숏포지션의 손절매수 등이 겹치면서 비교적 가파른 반등이 연출됐다. 달러화가 상승 재료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 주요 인사가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을 지속하는 만큼 롱심리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달러화가 1,190원대로 일시적으로 올라설 수 있지만, 네고 물량이 집중될 것"이라며 "역외의 매수 강도 자체는 세 보이지 않고, 재료의 파괴력도 약하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숏커버로 달러화가 올랐지만 1,190원을 넘어 안착하기는 아직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1,190원선에 근접해서는 네고를 기대한 단기 숏플레이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D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달러화가 1,190원대에 안착해 추가 상승하려면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명확해져야 한다"며 "아직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우려 등으로 반신반의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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