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거래시간 8월부터 30분 연장…변동성 커질수도>
  • 일시 : 2016-05-24 17:54:22
  • <서울환시 거래시간 8월부터 30분 연장…변동성 커질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달러-원 현물환 거래 시간이 오는 8월부터 30분 연장된다.

    거래 시간 연장으로 환시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런던 차익결제선물환(NDF) 시장 초기 물량 유입 등으로 달러-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증시와 환시 연계…상하이 직거래시장도 대비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와 한국거래소는 오는 8월1일부터 외환시장과 주식시장 거래 마감 시간을 오후 3시30분으로 현행보다 30분 연장한다고 24일 밝혔다.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연장되는 것은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 시간을 늘리는데 따른 동시 조치의 성격이 짙다.

    거래소는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시장과의 연계성 강화와 해외 투자자의 투자 참여 확대, 증시 유동성 확대 등을 목표로 거래시간 연장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주식시장 거래 시간이 확대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 업무 지원 등을 위해 환시 거래시간도 동반 연장될 필요가 있다.

    외시협은 "주식시장과 연계성을 유지 및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환전 고객들의 거래 기회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는 6월부터 정부가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 직거래 시장을 개설키로 하는 등 환시 자체적인 거래시간 확대 유인도 있었다. 중국 역내 위안화 거래 시장은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30분 시작해 다음날 0시30분까지 거래된다.

    상하이 시장이 개설되면 거래 시간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국내 거래 시간도 연장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여기에 국내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조건으로 외환거래 시간 연장이 요구되는 점도 한 요인이다.

    ◇거래량 증가 기대…변동성 확대는 우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거래 시간이 연장되면 우선 달러-원 거래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오후 3시 현물환 시장 마감 이후 국내 기업체 등이 내놓는 외환거래 주문은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통해서 처리되고 있다. 특히 장마감 이후 30분 가량이 업체들의 물량이 활발하게 유입되는 시간대다.

    해당 시간대에 현물환 시장이 열리면, 기업체와 은행 모두 NDF보다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에서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 입장에서는 좋은 호가에 거래할 수 있고, 은행도 대규모 물량의 경우 NDF로 커버하기 어려웠던 불편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우리나라 오후 3시가 런던 시간대로 오전 7시인(섬머타임 기간 기준)인 만큼 이른 시간대에 나오는 런던 시장 참가자들의 NDF 주문도 서울 시장에서 처리될 수 있다.

    이 경우 장 후반 달러화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런던 시장의 초기 물량이 서울 환시에서 커버되면서 장 막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거래 물량이 크게 늘지 않는 가운데, 거래 시간만 길어지면 장중 호가 공백 현상이 빈번해질 가능성도 있다.

    또 은행의 업무 부담이 커지는 반면 MSCI 선진지수 편입이나 상하이 외환시장과 거래시간 괴리 해소 등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MSCI는 런던 금융시장 거래 시간대의 자유로운 원화 거래 등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제를 요구하고 있다.

    거래 시간을 현행보다 30분 늘린다고 해서 MSCI의 기대를 충족하기는 어렵다. 상하이시장도 여전히 7시간이나 차이가 난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거래시간 30분 연장으로 정책적인 효과를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환시 측면에서 실익은 없고 은행의 업무부담만 커지는 데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jwoh@yna.co.kr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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