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日 G7회의 이후 환시 개입 가능성…美 갈등 우려"
  • 일시 : 2016-05-26 09:45:48
  • FT "日 G7회의 이후 환시 개입 가능성…美 갈등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에도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일본 정부가 환시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화가 고평가돼 있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실제 개입이 단행될 경우 미국과 갈등을 빚게 될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일본 재무성의 외환정책 실무 책임자인 아사카와 마사쓰구 재무관은 지난 17일 FT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공동 인터뷰에서 "(환율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 안정성에 악영향을 준다"며 개입이 선택 가능한 정책 옵션 가운데 하나임을 재강조한 바 있다.

    최근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 등 외환당국 관계자들이 잇따라 구두개입의 강도를 높여왔고, 이 여파로 시장에서는 달러당 엔화 가치가 105엔 이상으로 가파르게 오를 경우 개입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FT는 이미 여러 국가들이 달러 대비 자국통화 가치를 절하함으로써 미국을 '최종 소비국'으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외환 당국이 환시에서 엔화를 매도할 경우 미국 당국 관계자들의 심기를 건드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FT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독립적인 중앙은행에 의해 통화정책이 실시되고 자본통제를 하지 않는 국가의 경우 환시 개입이 장기적으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일본이 개입에 나서려는 이유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특히 구매력평가(PPP) 기준 달러-엔이 국제통화기금(IMF) 산출 기준으로 103.3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출 기준 106엔으로 현재 엔화가 적정가치에 근접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PPP 환율이란 한 나라의 화폐가 어느 나라에서나 같은 구매력을 지닌다는 가정 아래, 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비교해 결정하는 환율을 말한다.

    이에 대해 아사카와 재무관은 PPP 환율과 환시 개입을 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적정가치와는 관련성이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어떤 가격 지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여러 PPP가 산출될 수 있으며, PPP는 장기적인 관점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일 뿐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아사카와 재무관은 "정책 당국에 중요한 것은 환율 레벨보다 변동성"이라고 강조했다. 특정 레벨을 목표로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변동성이 나타난다면 레벨 관계없이 필요시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FT는 아사카와 재무관이 G7 회의 동안 각국 외환정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일본의 환율 정책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이며, G7 회의 이후 큰 결정(big decision)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회의 이후 자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엔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경우 일본 당국이 엔화 매도 개입의 유혹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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