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은 가봤던 길…갈팡질팡, 연초와 달라>
  • 일시 : 2016-05-26 13:33:00
  • <환율 1,200원은 가봤던 길…갈팡질팡, 연초와 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 1,200원을 둘러싼 환시 참가자들의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

    연초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로 치고 올라갈 때처럼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합쳐진 상황이지만 해석은 조심스럽기만 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일주일째 1,180.00~1,192.00원 레인지 안에서 머무르고 있다.

    26일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그 때는 처음이었지만 지금 미국 금리인상은 한 번 가본 길이기 때문에 충격이 크지 않다"며 "연초 1,200원선 돌파 때는 지금보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훨씬 컸고, 위안화 변동성도 더 심했으며, 달러 강세와 이머징통화 약세 흐름이 지금보다 생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미국의 6월 금리인상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라는 식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히려 세계 경제가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환딜러들이 미국 금리인상을 막연히 달러 강세 재료로만 해석하지 않는데는 과거 흐름도 한 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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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금리 조정과 달러-원 환율 추이>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04~2006년 미국의 꾸준한 금리인상기에 오히려 급락한 경우도 있었다. 반복되는 기조적 금리인상에 시장이 적응했던 시기였다.

    앨런 그린스펀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24개월간 1.00%에서 4.25%포인트를 약 17회에 걸쳐 인상한 바 있다. 금리인상이 거듭될수록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미 연준은 여러차례 점진적 인상을 시사하며 시장의 충격을 완화했다.

    미국이 오는 6월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이는 기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자체가 달러 매수를 불러일으키고, 금리차에 기인한 신흥국 자금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긍정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사모펀드 외환딜러는 "과거 2004년 이후 미 연준이 2년간 금리를 베이비스텝으로 쭉 올릴 때도 처음에는 시장이 놀랐으나 점차 세계경제 회복세와 한국 무역수지 흑자로 시선을 돌렸다"며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인식될 경우 외환시장이 큰 충격을 받지 않고 세계 경제 회복 신호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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