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하에도 금융시장 차분한 세가지 이유<日經>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이 지난 25일 위안화 가치를 5년여만에 최저치로 절하했음에도 금융시장이 불안해하지 않은 이유는 위안화 약세의 진원지가 미국이라는 점과 글로벌 헤지펀드의 위안화 매도 공세가 잦아들었다는 점, 중국 당국이 환율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5년2개월만에 최고치(위안화 가치 기준 최저치)인 6.5693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오르면 위안화 가치는 하락한다.
위안화 가치의 대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0.2%대의 하락에 그쳤다. 작년 8월과 올해 초 위안화 가치 절하로 중국 증시가 급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
26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반락해 전일대비 0.0141위안 내린 6.5552위안에 고시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우선 중국발 요인이 아닌 금리인상 기대 확산에 따른 미국발 요인이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려 시장이 동요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률이 약 0.3%로 다른 주요 통화의 달러 대비 낙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인민은행이 달러 강세에 따라 자연스럽게 위안화를 절하한 것일뿐 중국이 외환 정책을 바꿨다고 보는 것은 경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잠잠했던 두번째 이유는 헤지펀드 등에 의한 위안화 매도 압력이 연초에 비해 약해졌기 때문이다.
작년말부터 올해 1월까지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매도는 큰 증가세를 보였다. 역내보다 당국 규제의 손길이 덜 미치는 역외에서 헤지펀드들이 위안화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1월 초 역내·외 달러-위안 환율 차이는 한때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현재 역내와 역외 환율은 거의 차이가 없다. 미즈호은행은 "설연휴 전 중국 당국의 환시 개입으로 타격을 입은 이후 투기세력이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호주 맥쿼리 캐피털은 중국 외환보유액 감소세도 2월 이후 진정됐다며 "외환보유액이 충분한지 물어보는 투자자는 한 두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안정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실수요가 아닌 위안화 매도·달러 매수 거래나 자본유출을 단속하고 있다.
이는 '시장 원리에 의한 환율 결정'을 골자로 하는 환율 개혁 관점에서 보면 후퇴한 것이지만,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추락을 좌시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줘 시장의 공포감을 완화시키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현재 위안화 약세가 주가 하락으로 번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우려했다. 경기가 소강상태이긴 하지만 중국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가 크기 때문이다.
미즈호은행은 "좀비 기업이나 부실채권 처리 등 부정적인 뉴스에 다시 관심이 모이면, 중국에 대한 불안감은 언제든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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