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제2의 리먼사태' 경고에 시장은 '콧방귀'…"무리한 비교"
  • 일시 : 2016-05-27 14:31:45
  • 아베 '제2의 리먼사태' 경고에 시장은 '콧방귀'…"무리한 비교"

    소비세 인상 미루려는 명분이라는 지적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현재 세계 경제가 리먼 사태 발생 직전과 유사하다는 경고를 보낸데 대해 시장은 무리한 발언이라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26일 G7 정상회의 첫날 경제분야 토론 중 정상들에게 참고 자료를 보여주며 "정책 대응을 잘못하면 리먼 쇼크급의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자료에는 원자재 가격 추이와 신흥국 경제 지표,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 각국 성장률 예상치 추이 등이 담겼다.

    아베 총리의 리먼 사태급 위기 경고에 대해 각국 정상들은 '위기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는 반응이 나왔고 시장에서도 냉랭한 평가가 이어졌다.

    닛세이기초연구소는 "(리먼 쇼크 전후와 닮은 지표를) 잘 모아왔다는 인상"이라며 "당시와 지금이 닮았다고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은 금리인상 시기를 모색하고 있고 원유 가격은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으며, 연초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중국 경기 우려도 후퇴했다는 것이다.

    미즈호증권은 "리먼 사태는 금융 시스템 붕괴가 원인인데, 원자재 가격과 신흥국 경제 지표를 근거로 '당시와 닮았다'고 설명하긴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향후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지적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이 금융위기와 비슷하다고 말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지적이다.

    JP모건은 이처럼 아베 총리가 세계 경제 위험을 강조한 것은 소비세 인상을 미루기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판단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가뜩이나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으로 시장과의 대화 능력에 의문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의 지나친 '위기' 강조는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흔드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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