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옐런 매파 발언에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올여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으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7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4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71엔보다 0.7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12달러에 움직여 전날 가격인 1.1193달러보다 0.0081달러 낮아졌다. 이는 지난 3월 15일 1.1108달러 이후 최저치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69엔에 거래돼 전날 가격인 122.85엔보다 0.16엔 내렸다.
달러화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기업 순익 조정으로 속보치보다 높아진 데다 옐런 연준 의장의 공개석상 등장을 앞두고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0.8%(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9%였다.
1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0.5%였다. 2015년 4분기 성장률은 1.4%였다.
1분기 기업들의 세전 순익은 0.3% 늘어나 2015년 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재고 가치와 자본지출을 조정한 기업들의 순익은 1.9% 늘어났다.
일부 경제학자는 전 세계 성장률이 느린 모습을 보여 기업 이익이 극대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달러 강세와 에너지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은 최근의 달러 약세와 유가 강세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가 미국 대선을 앞둔 데 따른 불확실한 경제 전망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9.0에서 94.7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95.0이었다. 5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5.8이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서 옐런 연준 의장의 앞으로 다가오는 몇달 안에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발언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다만 주말이 낀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많지 않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옐런 발언 후 6월 인상 가능성을 30%에서 34%로, 7월은 58%에서 62%로 높여서 반영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1분기 GDP 잠정치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을 정당화해줬다며 특히 두 달 전 연설 내용과는 다른 옐런 의장의 발언은 금리 인상에 대한 마지막 확인까지 해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3월 말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중국 경제 둔화와 유가 급락에 따른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에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며 세계 불확실성이 기준금리를 느리게 인상하는 상황을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전략가들은 하지만 옐런이 인상 시기가 6월인지 7월인지에 관한 단서를 주지 않았다며 달러화는 전체적으로 일정 폭에 갇힌 양상을 반복하고 있어서 추가 경제지표 호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는 "오늘 발언은 비둘기파인 옐런이 살짝 더 매파 성향으로 치우쳤음을 보여줬다"며 다만 달러의 추가 상승은 5월 비농업 부문 고용과 같은 더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경쟁적으로 통화 가치를 내리지 말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현 상황이 리먼브러더스 위기 직전과 유사하다고 언급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언급처럼 세계 경제가 쉽게 반등하기 어려운 게 더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전략가들은 아베 총리가 내년 4월에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을 2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공식 표명할 것이라는 니혼게이자이의 보도도 나왔다며 이는 2014년과 같이 엔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엔화는 2014년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한 뒤 일본은행(BOJ)이 재빠르게 통화완화에 나서자 달러화에 대해 절하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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