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원 경계하는 서울환시…때아닌 당국 개입說>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70.00~1,190.00원대에서 변동성이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는 현상이 잦아지면서 외환당국 개입설이 나돌고 있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지난 23일 7.30원, 24일 9.80원, 25일 10.20원까지 확대된 후 지난 26일과 27일에는 각각 2.10원, 1.10원으로 급격히 축소했다.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자 외환당국이 달러-원 1,200원선을 앞두고 사전적으로 변동성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월말부터 6월 초에 걸쳐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을 확대할 만한 이벤트가 산적해 있는만큼 전일대비 변동폭이 10원에 가까워질 때마다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이 1,170원대에서 마 바이로 하단을 막고, 1,190원대에서 달러 셀에 나서면서 위아래를 다 막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1200원선을 앞둔 변동성 축소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다.
달러화가 1,200원대로 진입하지 못하고, 롱스탑으로 쏠리면서 달러화 레벨이 급격히 낮아질 것에 대한 사전조치라는 설명이다.
외환딜러들은 1,200원선에 근접할 때마다 롱플레이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변동성 관리가 등장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이 얇았고, 포지션플레이도 거의 없는 매력없는 레벨에서 외환당국이 나오는 것은 다소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이처럼 외환당국 경계심이 불거지는 것은 1,200원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6월중 변동성을 키울 변수가 산재해 있는 점도 당국의 변동성 관리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단 1,200원대로 올라서면 변동성이 조금만 확대돼도 올해 초와 같은 상황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당국도 6월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당장 중국 주식시장의 MSCI지수 편입으로 주식자금 물량이 대거 수반되지 않더라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당국 관계자는 "시장에서 6월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살펴보면서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5월말 MSCI지수 편입 관련 내용은 주식자금 이동 규모가 크지 않고, 분산된다면 환율 영향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앞으로 한달여의 기간동안 들쭉날쭉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중국 해외상장 주식예탁증서(ADR)의 50%가 오는 31일, 중국 본토 A주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신흥국 지수에 편입되는 만큼 주식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아울러 오는 6월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담이, 같은 달 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3일에는 브렉시트 투표가 예정돼 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3년 상반기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한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로 달러-원 환율이 뛰어올랐던 것을 보면 중국의 MSCI지수 편입이 현실화할 경우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