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위험선호 언제까지…매파 옐런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서울외환시장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이 옐런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상승 자극을 받겠으나 1,190원을 크게 상회하는 등 패닉 장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6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지만 뉴욕증권시장은 오히려 호조를 보인 데다 미국 경기가 그만큼 회복됐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3.45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부 해외 중개사 거래에서 1,187원 부근까지 추가 상승했지만 추가로 급등하지는 않았다.
옐런 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하버드대학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앞으로 몇 개월 안에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일이 "적절할 수도 있다"(probably…would be appropriate)고 밝혔다. 유명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와의 대담에서도 옐런 의장은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시간을 두고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그간 지역 연은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이 있었고 경기 지표 개선도 이뤄졌다"며 "옐런 의장이 측근들이 옐런 의장의 의중과 반대되는 발언을 그렇게 이어가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환시의 외환딜러들은 옐런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주식 시장이 미국 경기 개선 가능성에 기대를 걸면서 상승한 데 주목했다. 아시아 금융시장도 급격히 위험회피 분위기로 돌아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옐런 의장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도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움직인 것을 보면 과거처럼 급격히 상승하지 않았다"며 "옐런 의장의 발언이 미국 경기가 그만큼 개선됐다는 점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돼 단순히 미국 금리 인상한다고 주식이 하락하고 급격한 강달러 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6월 첫째 주에 있을 옐런 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할 주요 지표인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시점 이후인 데다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 마지막 공개적 발언이기 때문이다.
D시중은행 외환딜러는 "6월 FOMC 이전 옐런 의장의 마지막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며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에 나오는 연설인 만큼 주요 지표를 반영해 미세하게 내용 변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흥국 시장의 투자심리 가능성에 대한 장기적 전망은 약화되고 있다. 올해 달러-원 환율의 고점 전망이 여전히 1,200원을 웃도는 이유다.
소시에테제네랄 등 해외 IB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주식 비중에 대한 축소 의견을 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록 신흥국 시장의 불안 심리는 가중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금센터 등에 따르면 GEM(Global Emerging Market) 및 신흥아시아 펀드를 중심으로 신흥국 시장의 자금은 4주 연속 순유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주식자금은 인도와 우리나라 등을 중심으로 순유출을 이어가고 있다.
*그림1*
<아시아 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자금 순유출 현황 *자료:국금센터>
E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옐런 의장의 발언이 호재는 아니라 이날 중국 증시가 잘 버텨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흥국 통화와 원자재 시장에서는 옐런 발언을 불안 재료로 소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