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지점 대표의 70대 파워…반퇴시대 '백전노장의 힘'>
  • 일시 : 2016-05-30 09:35:00
  • <외은지점 대표의 70대 파워…반퇴시대 '백전노장의 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70대 외국계은행지점 대표의 백전노장 파워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50대에도 현업에서 물러나게 하는 등 반퇴시대를 강요하는 국내금융기관과 극명하게 대비되기 때문이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BNY멜론은행(뉴욕멜론은행)과 멜라트은행 등 일부 외국계은행 한국 대표는 70대다. 김윤수 뉴욕멜론은행 한국대표는 1947년생으로 올해 70세다. 김태길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장도 올해 69세로 7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인간 수명이 100세에 도달했지만 '정년 60세'의 담을 넘기는 만만치 않다. 유능한 전문인력들도 60대가 되면 직장을 떠나기 일쑤여서 그동안의 지식과 경험은 한 순간에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오랫동안 쌓인 노하우가 나이에 매몰되는 셈이다.

    그러나 일부 금융시장에서는 여전히 '어르신의 내공'이 살아있다. 전문성이 검증된 외은지점 대표들은 오랜 시장 경험을 토대로 묵직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김윤수 대표는 뉴욕멜론은행 합병 전부터 깊은 인연을 맺은 것은 물론 금융계 전반 인맥이 탄탄하게 구축된 걸로 유명하다. 금융시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시장의 역사를 지켜봐 온 경험은 쉽게 넘을 수 없는 벽이라 할 수 있다.

    김태길 지점장은 서울금융시장에서 오랜 중동계은행 근무이력을 갖춘 인물로 손꼽힌다. 이란과 거래하는 수출입기업들의 무역금융은 물론 이란 제재가 이뤄졌을 당시에도 은행 지점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이런 능력은 임기나 나이보다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는 외국계금융기관의 특성에 잘 들어맞는다. 이런 성향으로 해외에서는 30대부터 70대까지 연령 스펙트럼이 상대적으로 넓다고 외은지점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국내금융 시장에 대한 정보나 노하우가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는 관록이 우선시되는 측면도 크다. 오랫동안의 금융시장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60~70대 고급 인력을 선호하는 것이다.

    한 외은지점 한국대표는 "국내 금융기관은 나이 많은 사람이 근무하는 것을 좋게 보지 않는 듯한데 외국계는 은퇴 연령대라는 것을 특정 연령대로 한정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사무소의 경우 영업보다 인포메이션을 받는 측면이 커 경험이 많은 사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은지점 서울지점 대표는 "한국은 임기 몇 년을 정해놓고, 임기말에 즈음해 외부 압력이 들어와서 자리를 내놓는 경우가 많지만 외국계은행은 임기가 몇 년이라고 정해진 게 없다"며 "업무 연속성이 있어 은행 운영을 단기적 시각으로 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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