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한마디에'…반 년만에 엔저 추세전환 기대>
  • 일시 : 2016-05-30 17:04:50
  • <'옐런 한마디에'…반 년만에 엔저 추세전환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에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투기세력과 일본 수출업체의 엔화 매수가 줄어든데다 기술적 분석 차트상으로 달러-엔이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어 엔화 가치가 더 밀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30일 보도했다.

    이날 오후 4시4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주말 뉴욕장 대비 1.11엔 상승한 111.35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이 오르면 엔화 가치는 떨어진다.

    지난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경제 성장이 계속 개선되고 고용시장의 호조가 이어진다면 수 개월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소비세 인상 시점을 내년 4월에서 2019년 10월로 2년반 연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점도 엔화 약세의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일목균형표로 볼 때 달러-엔 지지선과 저항선을 나타내는 '구름대'는 110.28엔~111.25엔에 형성돼 있다. 일목균형표는 과거 엔화의 고가와 저가를 바탕으로 시세 트렌드를 잡아내는 분석 기법을 말한다.

    미즈호증권의 이가라시 사토시 수석 외환 전략가는 달러-엔이 저항선을 돌파하면 작년 12월 중순 이후 반 년만에 엔화가 상승 추세에서 하락 추세로 전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급 상황도 엔화 약세에 우호적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투기세력(비상업 부문)의 엔화 순매수 포지션은 2만2천59계약으로 지난 1월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요시카와 고이치 금융시장 영업본부 전무이사는 5월 들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들의 엔화 매수세가 잦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한 결과를 보인다면 투기세력이 엔화 매도·달러 매수로 기울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근 달러-엔 상승의 발목을 잡아왔던 일본 수출기업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수출기업이 110엔대에서 (이미) 여러 차례 달러를 매도해왔기 때문에 (수중에) 달러가 많이 없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지난주 말 뉴욕 환시에서 엔화 약세가 진행되자 오히려 110엔대에서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서둘러 사려는 일본 수입업체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는 달러-엔이 구름대를 돌파하면 상승세(엔화 가치 하락세)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과거처럼 대폭적인 엔화 약세가 진행되리라고 보는 참가자들은 아직 많지 않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달러화 강세를 경계하고 있어서다.

    니혼게이자이는 달러-엔이 110~115엔대에서 다시 레인지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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