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MSCI 이벤트는 달러-원 양방향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국 해외상장주식(ADR)이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 추가 편입되면서 서울외환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에 따라 달러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달러-원 환율에는 양방향 재료가 될 것으로 진단됐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MSCI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ADR의 MSCI EM지수 2차 편입을 단행한다.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을 대량 매도할 가능성에도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상승 재료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MSCI 리밸런싱과 관련한 국내 자본 유출 가능성은 큰 상황이다.
MSCI는 한국을 중국과 같은 신흥국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어 EM지수 내 중국 주식 비중이 커지면 한국 주식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국내 주식을 매도하면 역송금 수요를 포함해 달러 매수 수요가 커진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ADR의 MSCI 편입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우리나라 자금이 빠져나가야 한다면 하루 이틀 정도 달러 수급 부담이 가중될 돼 상승 재료라고 본다"며 "MSCI 이슈로 선제적인 롱플레이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부 외환딜러들의 시각은 다르다. 중국 A주의 신흥국 지수 편입이 완료된 후 중국 증권시장 활황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국내주식도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원화 시장이 일종의 위안화 시장의 '프록시(proxy)'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에 대한 매력도를 높인다면 이후 국내주식 투자 관련 달러 매물도 나올 수 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MSCI 리밸런싱 이슈가 일방향적인 국내 주식 매도 재료라 생각지 않는다"며 "중국 쪽으로 자본 유입이 일어나면서 상해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 오히려 우리나라 주식 시장도 괜찮은 투자처라는 기대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타 헤지펀드 등에서 중국 증시 호조를 보고 코스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일종의 '프록시' 투자인 셈이다. 이에 따라 오히려 달러 매물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달러-원 1,200원대 전망 또한 유효하다. LIG투자증권은 이날 MSCI 리밸런싱과 관련한 외국인 자금 유출금액이 6천400억원~7천40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일각에서는 이미 예정된 이벤트인 만큼 선매도가 이뤄져서 오늘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으나, 그렇지 않다"며 "지난해 1차 편입이 있던 11월 30일 당일 5천400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의 MSCI 편입시 달러-원은 1,200원대로 진입 시도를 하는 한편 중국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도 외환시장 수급을 통해 원화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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