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에 푹 빠진 왕서방…위안절하 우려에 해외로 눈돌려>
  • 일시 : 2016-05-31 10:11:28




  •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로 중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리서치 업체 머저마켓과 딜로이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 5개월간 중국 기업의 1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해외 인수합병(M&A)은 20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전체 10억달러 이상 M&A가 27건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들어 대규모 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중국 기업들의 작년 해외 투자 규모는 1천186억달러로 이미 2014년의 두 배를 넘어선 바 있다. 2014년 해외 M&A 규모는 569억달러였다.

    딜로이트의 필립 프랑 글로벌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담당 대표는 "이러한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10억달러를 넘는 거래는 60개를 넘어설 것"이라며 "해외 투자가 확실히 크게 늘었다"라고 전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기술, 미디어, 통신뿐만 아니라 소비상품, 제조업,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 동시 다발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투자의 절반 이상이 서유럽 자산에 투자되고 있으며, 35%는 미국 자산에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해외 투자가 늘어난 주요 원인은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작년 8월 위안화 가치를 하루 만에 10년래 최대인 2% 가까이 절하시킨 이후 위안화는 약세 압력을 받아왔다. 작년 8월 위안화 절하 직후 달러당 6.1997위안이었던 위안화 가치는 최근 달러당 6.5825위안까지 떨어졌다.

    중국시장리서치그룹의 숀 레인 이사는 "많은 기업과 부유한 투자자들이 자산을 해외로 이전시키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3~6개월간 위안화가 간헐적이긴 하겠지만, 계속 절하될 것"이라며 "경제 환경이 위안화 절하가 필요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펌 베이커앤맥킨지의 비 춘 부 M&A 전문 파트너는 지난 6개월간 고객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였다고 전했다.

    부 파트너는 "위안화를 해외 통화로 환전하는 데 대한 규제 강화로 중국 인수자들은 해외 자산 매입 시 환전이 지연되는 사태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해외 기업을 인수하기에 앞서 중국외환관리국(SAFE),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등 많은 기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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