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이벤트 조기 마감…역외가 바통 이을까>
  • 일시 : 2016-05-31 11:05:24




  •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STX조선해양 법정관리에 따른 선물환 언와인딩 이벤트가 하루 만에 마감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이 제한적이라 추가 달러 매수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1,190원대 초반에서 저항력이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STX조선 이벤트 하루 만에 마감…영향은 제한

    31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STX조선의 선물환 매도 물량 전액을 보유하고 있던 산업은행은 전일 환시에서 10억달러 이상 달러를 사들이면서 언와인딩을 종료했다.

    대규모 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됐지만, 달러화는 장중 개장가 대비해서는 5원가량 추가 상승하는 데 그치는 등 영향이 크지 않았다.

    산은이 물량을 집중시키지 않고 장중 시장평균환율(MAR) 부근에서 분산해서 달러 매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물량이 하루 만에 큰 충격 없이 소화되면서 STX조선의 법정관리에 따른 불확성도 줄어들었다.

    산은과 수은, NH농협은행 등이 보유한 약 2조원 규모의 선수급환급보증(RG) 관련해 추가적인 달러 매수 수요가 나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다만 산은 등에서는 RG와 관련해서는 은행 전체의 외화자금 관리 차원에서 대응할 문제지 이벤트에 1:1로 대응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일과 같은 대규모 물량이 한 번에 유입되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셈이다.

    ◇달러 강세에도 역외 잠잠…1,190원대 초반 저항 인식

    이벤트성 달러 매수 수요가 일단락된 만큼 환시의 관심은 추가 매수 세력이 나타날지에 쏠린다.

    무엇보다 역외 움직임이 관심사다. 옐런 의장이 지난 27일 인터뷰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놨지만, 역외의 움직임은 예상외로 제한적이다.

    옐런 의장 발언 이후 첫 거래인 전일 환시에서도 역외는 관망세를 유지했다. 뉴욕 및 런던 시장이 휴장이었던 점도 역외의 움직임을 제한했던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중국 주식예탁증서(ADR)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이탈 우려 등으로 일부 수탁은행 중심으로 달러 매수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역외 움직임은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휴장 이후 역외가 본격적으로 거래에 나서면 달러화가 한 차례 더 레벨을 높일 가능성도 있지만,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역외의 추가 달러 매수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우선 옐런 발언 직후 달러가 한차례 강세를 보인 이후에는 추가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달러-엔은 111엔선 부근에서 상승세가 멈췄고, 유로-달러 환율도 이날은 1.11달러다 중반까지 반등하는 등 달러 강세가 제한적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5월 꾸준한 달러 매수로 이미 롱포지션이 깊은 상황이다"며 "앞서도 1,190원대에서는 추가 롱플레이에 나서지 않았던 만큼 추가 달러 매수보다는 오히려 포지션 청산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을 위험자산 투자 재료로 보는 세력이 많아진 점도 달라진 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5월 중 달러화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중에도 1,192원에서 1,193원선 사이에서 번번이 상단이 막혔다.

    다만 달러 강세 추세로 달러화가 1,200원선을 향한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에서는 롱포지션이 없어서인지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 조정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달러화가 1,190원선을 꾸준히 테스트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추세가 살아 있다"고 봤다.

    그는 "역외는 달러화 1,210원선 정도까지를 1차 타깃으로 삼아 롱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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