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판 20억弗 거래에 달러-원 휘청…무슨 일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지난달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장마감 30여분을 남기고 2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거래가 이뤄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순식간에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장마감이 임박했던 불과 1~2분 사이에 달러화는 1,193원대로 올랐다 1,191원대로 뚝 떨어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림*
<5월31일 달러-원 시간대별 거래량>
1일 연합인포맥스 시간대별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을 보면 전일 서울환시에서 장막판 30분간 거래량은 20억달러에 달했다.
전일 거래량이 95억9천900만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약 21% 정도의 거래가 장막판 30분에 몰렸던 셈이다.
서울환시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70억∼90억달러 정도인 것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거래가 한 순간에 몰린 것이다.
서울환시 딜러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규모 거래가 일시에 몰리면서 달러화가 순식간에 요동친 것은 한 은행의 거래 착오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팔자 주문을 사자 주문으로 착각해 거래하다 이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라는 것이다. 한 은행이 레벨을 불문하고 집중 매수에 나서다 매수를 시작했던 레벨까지 고스란히 되팔았다는 얘기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막판에 1,191원대에서 한 은행이 집중적으로 달러를 사 올린 후 급격히 다 팔면서 달러화가 급등락했다"며 "착오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환시가 이번 일에 주목한 것은 달러화가 1,193원대로 급하게 올랐을 때 '오퍼' 공백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딜러들은 팔자 주문이 순간적으로 비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순식간에 되밀릴 때 외환당국의 종가 관리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외은지점 딜러는 "1,193원대 부근에서 팔자주문이 비는 오퍼공백까지 나타났다"며 "커스터디은행이 달러를 대규모로 매수하고 있던 차에 다시 달러화가 하락한 것은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6월중에 국내외에서 가격을 움직일 다양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1,190원대에서 좀처럼 숏포지션을 구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딜러들은 이러한 가운데 롱플레이가 탄력을 받는다면 전일과 같은 오퍼공백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조속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오를 수도 있다"며 "전일 1,193원대에서 오퍼공백이 발생한 상황이 재연된다면 상승폭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