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 개혁 후퇴 논란에 반박
시장 참가자들 "中 인위적 약세 유도 지속"
인민은행 "양방향 유연성 확대해 나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이 중국의 환율 개혁이 후퇴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고 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은 작년 8월 위안화 환율 결정 시스템을 수정하며 기준 환율을 정할 때 시장에 더 큰 역할을 줄 것이라며 시장 환율을 반영할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많은 외국 투자자들은 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위안화가 시장에서 약세 압력을 받는 시점에 환율을 자유화하려고 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또 8월 이후 외환시장에 빈번하게 개입한 점도 당국이 환율을 시장에만 맡겨두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키웠다.
특히 이번 논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3일 인민은행 사정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이미 지난 1월4일 비공식적으로 시장 결정 메커니즘을 거둬들였다고 보도하면서 확대됐다.
WSJ은 인민은행이 공식적으로 환율 시장화 계획을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매일 고시되는 기준환율도 당국 입맛에 맞게 조정되고 있다며 당국의 개혁 의지가 점차 약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27일 인민은행은 공식 웨이보 계정에 해당 보도를 부인하며, 시장 개혁 노력을 계속해나가고 "환율의 양방향으로의 유연성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중국 외환시장 자문 위원회에 몸담고 있는 중신은행 선 웨이 금융시장 부총괄 매니저는 인민은행의 기준환율은 전날 시장 마감가와 간밤 다른 통화의 움직임을 반영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인민은행의 변심 때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의 시장 개혁 의지에 의구심을 보내는 회의론자들은 기준환율뿐만 아니라 당국의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도 문제로 지적했다.
중국은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본유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그동안 대규모 외환보유액을 헐어 이를 방어해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8월 당국의 위안화 절하 이후 인민은행이 환율을 시장에 맡기는 것에 불편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전보다 더 빈번하게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 들어 위안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1.6% 하락했다. 지난 8월(2.6%)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위안화 안정을 꾀한다는 당국의 약속을 무색게 하는 수준이라는 게 FT의 평가다.
FT는 5월 위안화 절하는 인민은행이 이전의 접근을 그대로 따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살아나면서 달러화가 강세 압력을 받자 시장에 맡겨 위안화 약세를 꾀하고 있다는 얘기다.
인민은행은 27일 성명에서 환율에 실용주의적 노선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FT는 평가했다. 환율 자유화를 추구하돼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여기서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은 시장의 힘에 맡기겠다는 의미이며,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개입에 나서 환율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국제금융공사의 위 시앙롱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메커니즘에서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양방향으로 더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라며 "그러나 이러한 조정은 총체적인 안정을 토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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