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흑자 33.7억달러…수출 줄어 27개월래 최저(상보)
<<한은 브리핑 내용 등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지난 4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33억7천만달러로 급감했다. 지난 2014년 1월 이후 27월여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금융계정의 유출초(순자산 증가)도 기타투자의 감소 등으로 1억7천만달러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경상수지 흑자는 33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흑자는 지난 3월 100억9천만달러보다 70억달러 가까이 급감했다. 지난 2014년 1월 기록한 18억7천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든 데다, 4월에 외국인 배당 지급이 집중되면서 본원소득수지 적자 폭이 커진 영향이다.
지난 4월 상품수지 흑자는 95억6천만달러로 전월 124억5천만달러 대비 30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4월 상품수지상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줄어든 403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4월 수입은 307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8.7% 줄었다.
4월 통관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한 410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이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패널과 가전제품, 승용차 등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4월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는 배당지급이 늘면서 전월 8억6천만달러에서 40억7천만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황상필 한은 국제수지 팀장은 "4월 배당지급이 집중되면서 본원소득수지 적자폭이 컸지만 1~4월 중으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하다"며 "상품수지는 수출이 지난달 대비 줄어든 데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던 가공무역 등도 4월에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박 대금 영수 기준으로 편재하면서 통관기준 수출과 차이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4월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도 건설수지의 악화 등으로 전월 10억달러에서 16억2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한은은 4월 경상흑자 규모 감소는 우선 배당지급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다만 가공무역와 중계무역 등 해외생산수출의 감소 현상은 반등 여부를 점치긴 이르다는 평가를 내놨다.
신병곤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4월에 흑자가 줄어든 것은 배당요인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일단 일시적이라고 본다"며 "배당요인에 따른 감소는 다음 달에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배당 요인을 제외하고도 해외생산수출이 전년동월비 부진했다"며 "해외생산 수출의 감소에 대한 추세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아닌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유출초(순자산 증가) 규모는 지난 3월 122억4천만달러에서 1억7천만달러로 급감했다. 금융계정 유출초는 자본이 국외로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4월 직접투자는 외국인 국내투자가 증가하고, 내국인 해외투자는 감소하면서 1억4천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월 대비 줄어들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33억6천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72억달러로 전월 92억7천만달러보다 큰 폭 감소했다. 주식 투자가 26억2천만달러로 3월 56억6천만달러보다 줄었다. 반면 채권에 대한 투자는 45억7천만달러로 3월 36억1천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외국인은 4월에 국내 주식 및 채권 시장에 38억4천만달러를 투자했다.
4월 기타투자는 33억3천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했다. 매입외환과 매도외환 등을 포함한 기타자산이 24억달러 가량 줄어들었고, 현금 및 예금 자산도 13억달러 가량 감소한 영향이다.
파생금융상품은 10억3천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했다. 준비자산은 13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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